지난 18일 제석초 화재 사고…경상 3명, 재산피해 15억원
경남교육청, 등교수업·원격수업 병행…교육과정 안정화 최선
복구 소요기간 최소 11개월, 총 복구 비용 100억원 추산

지난 18일 오후 2시경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화재로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피해는 소방당국 추산 1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경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화재로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피해는 소방당국 추산 1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경 제석초등학교 지상 1층 쓰레기장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불은 학교 건물 가까이에 주차된 차량에 옮겨붙으며 화재 규모가 커졌다.

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동원 인원 181명(소방, 의용소방대, 시청, 경찰, 보건소, 한전 등)과 차량 36대를 투입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화재 진화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고, 오후 4시경 완전히 진화됐다.

제석초등학교 전교생은 1천139명이지만 화재 당시에는 이미 하교한 1~4학년을 제외하고, 방과후교실 학생, 수업 중인 5~6학년, 교직원 등 550여 명이 있었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 3명(경상), 15억원의 재산피해(소방당국 추산)가 발생했다.

10대 여학생과 40대 학부모, 60대 청소노동자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건물 등 부동산은 약 2천㎡가 소실됐으며 약 7천800㎡의 그을음을 남겨 약 10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12실 전소 / 3실 반소 / 4실 부분소) 차량 19대 및 내부 기자재 등 동산은 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8대 전소 / 5대 반소 / 6대 부분소)

다행히 화재 발생 직후 교내 방송과 교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제석초와 이웃한 죽림초등학교도 긴급 대피했으며,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본관동 절반가량이 소실된 제석초는 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 19~20일 이틀간 임시 휴교를 내리고 추후 대책안을 강구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2일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 제석초등학교 복구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2일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 제석초등학교 복구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경남교육청, 제석초등학교 복구지원 대책
등교수업·원격수업 병행…교육과정 안정화

경남교육청은 지난 12일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 제석초등학교 복구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교육과정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조치로 오는 29일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1~2학년은 인근 죽림초등학교 7개 교실과 통영초등학교 7개 교실에서 등교수업을 할 예정이다. 2학년의 경우, 통영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5대의 통학 차량을 지원한다.

3~6학년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주중 1일은 죽림초등학교로 등교해 수업하고, 휴일을 포함한 나머지 6일은 아이톡톡과 아이북을 활용해 원격으로 수업한다. 이를 위해 아이북 510대를 지원했으며, 내달 1일 이후에는 인근 초등학교로 학년별 분산 배치해 등교 대면 수업을 운영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교육과정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교육과정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돌봄·급식·심리회복 빈틈없이 지원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죽림초등학교에 돌봄교실 2실을 확보, 1~4학년 긴급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긴급돌봄 수요자가 다수 발생할 때는 죽림초등학교 교실을 확보해 수용할 계획이다.

원격수업에 따른 급식은 저소득층 결식 학생에 대해 토요일·공휴일 중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며, ‘학교급식법’에 따라 재난 대비 급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제석초등학교 학생이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될 경우, 배치 학교에 제석초등학교 인력을 지원하며, 비품 지원과 식품비 지원도 병행한다.

내달 1일부터는 통학버스를 지원해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되는 제석초 학생의 통학 편의성을 높이고, 통학에 따른 안전 문제도 각별히 살핀다.

재난 상황에 따른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통영 Wee센터 주관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개인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26일 양일간 1~2학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3~6학년 집단상담은 원격수업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심리안정화팀’과 연계해 심리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남교육청은 복구 소요기간 최소 11개월, 총 복구 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추산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협의해 1개월 이내 신속하게 복구비를 확보, 1개월 이내 복구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예비비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복구 소요기간 최소 11개월, 총 복구 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추산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협의해 1개월 이내 신속하게 복구비를 확보, 1개월 이내 복구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예비비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시설물 빠른 복구 최선
정밀안전진단 및 복구비 확보

불에 타지 않은 교실도 그을음, 재, 연기 등으로 원상복구가 어려운 정도다. 경남교육청은 최소 복구 소요기간 11개월, 총 복구 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추산, 이는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는 데 들어가는 총사업비의 1/4 수준이다.

피해를 입은 학교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시행, 진단 결과에 따라 복구 범위를 산정하고 시설물 복구를 추진한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협의해 1개월 이내 신속하게 복구비를 확보, 1개월 이내 복구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예비비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렇게 큰 화재사고에도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물적 피해가 너무도 크다. 건물이 거의 전부 불타서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학생과 교사의 심리치료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아울러 “제석초등학교 화재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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