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무공거북선호 진수기념 취항식 개최
이순신 장군 승전지서 배우는 역사체험 프로그램
볼거리多 야간투어 등 체류형 해상관광도시 조성

■(주)충무공크루즈관광·통영유람선협회 전기철 회장이 말하는 ‘통영 해상관광’

(주)충무공크루즈관광 전기철 대표(통영유람선협회 회장)가 통영 관광에 대한 구상을 펼쳐놨다. 그는 '‘당일 여행’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관광기반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
(주)충무공크루즈관광 전기철 대표(통영유람선협회 회장)가 통영 관광에 대한 구상을 펼쳐놨다. 그는 '당일 여행’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관광기반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배가 부족할 정도로 유람선 관광객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통영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머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마케팅해야 한다”

통영유람선협회 회장이자 (주)충무공크루즈관광 대표인 전기철씨가 통영 관광에 대한 구상을 펼쳐놨다. 그는 스쳐 지나가는 ‘당일 여행’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관광기반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머물 수 있는 관광이 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먹거리, 숙박, 해상관광을 꼽았다. 그리고 한 곳에서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할 때 체류형 관광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체류형 관광의 인프라 구축에는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 전 대표의 생각이다.

통영 유람선에 몸을 싣고 통영 곳곳을 여행했던 관광객 수가 넘쳐났던 시절이 있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교통 불편이 따르자 몇몇 시민들은 ‘이제는 관광객들이 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유람선 호황은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 등으로 유람선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다. 2022년 통영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7만2천여 명, 지난해에는 12만 5천여 명이다. 전기철 대표는 올해 20만명, 내년 30만명의 승선 관광객을 목표로 프로그램별 유람선 노선을 운영하는 등 통영 해상관광에 집중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 15일 ‘충무공거북선호 진수기념 취항식’을 통영유람선터미널 선착장에서 개최, 통영 유람선의 힘찬 도약을 선포했다.
113톤급 충무공거북선의 최대 승선 인원은 193명으로, 통영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113톤급 충무공거북선의 최대 승선 인원은 193명으로, 통영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전 대표는 지난 15일 ‘충무공거북선호 진수기념 취항식’을 통영유람선터미널 선착장에서 개최, 통영 유람선의 힘찬 도약을 선포했다. 113톤급 충무공거북선의 최대 승선 인원은 193명으로, 통영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4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사라져가는 선목의 맥을 이어가는 목수인 전기철 대표는 이번 충무공거북선 제작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이 배를 타고, 한려수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통영을 마음껏 만끽하길 염원했다.

그는 “통영은 한산대첩의 전장이었고, 이순신 장군이 지킨 특별한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활약한 승전지 현장에서 누구든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코스를 구상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행하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수학여행 역사체험 코스이기도 하다. 이 밖에 한산도 제승당 투어, 장사도 투어, 매물도 등대섬과 용초도를 경유하며 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연대도 출렁다리 코스 등 관광객들이 직접 원하는 장소를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의 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 ‘별빛투어’는 통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코스다. 진정한 나폴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섬과 섬 사이의 밤바다가 수로처럼 펼쳐져 아기자기한 통영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철 대표는 
전기철 대표는 "유람선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활력소를 제공하겠다. 코발트 빛 푸른 바다를 눈에 담고, 통영 섬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 대표는 통영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570여 개의 유·무인도를 활용, 섬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승마체험, 해수랜드, 섬영화제, 수산양식체험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현장체험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교육, 거북선·판옥선 기술 양성 등 새롭고 변화된 해상관광을 개발한다면 통영이 관광1번지로서의 역할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관광 재도약을 위한 지자체 협력을 강조, “현재 여수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지자체에서 승선비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를 비롯 삼천포, 목포의 경우 유람선터미널 주차비는 무료인 데 반해 통영에서는 오히려 주차비를 올려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이 맘 편히 여행할 수가 없다. 여행하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열망을 꺾는 것만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기철 대표는 “관광은 스토리다. 스토리가 있으면 찾고 싶고,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된다. 통영은 관광할 수 있는 섬들이 많다. 사람이 갈 수 있도록 길이라도 만들어 놓으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람선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활력소를 제공하겠다. 코발트 빛 푸른 바다를 눈에 담고, 통영 섬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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