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트랜스포터 운행 환경, 시공간 제약 없어
ICT 기술 도입, 스마트 조선소 구축…안전성 증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블록운반팀 VR 교육장에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블록운반팀 VR 교육장에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이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특수 차량 운행 교육에 접목, VR로 트랜스포터 주행을 실습할 수 있는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트랜스포터’는 고중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트럭 형태의 특수 차량으로, 수백 톤 단위의 선박 블록을 옮겨야 하는 조선소에 필수적인 장비다. 특히 트랜스포터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 앞뒤로 신호수가 배치돼야 하는 만큼 조정이 어렵다.

트랜스포터는 대당 가격이 20억원에 달해 교육용 장비를 충분히 갖추기 어려웠다. 길이 21M, 폭 7.5M에 이르는 대형 중장비인 탓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화오션이 개발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차량 없이도 운전 실습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VR 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운전석을 제작, 핸들·변속기 등 주행 장치를 실제와 동일하게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운전자에게 각종 시나리오를 부여하는 기능을 탑재, 현실적인 작업 공간을 구현했다. 예를 들어, 차량이 다른 구조물과 충돌한 상황을 제시하는 등 주어진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조작법을 체득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시뮬레이터의 개발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업자에게 충분한 교육을 제공,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 안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부터 현업 운전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가상현실을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에 도입해 훈련 능률을 향상하고 작업 안전성을 제고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ICT 기술 도입으로 안전한 스마트 조선소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녹 제거 작업 교육프로그램 ‘리얼 블라스트(RealBLAST)’, 선박 페인트 작업 교육프로그램 ‘리얼 스프레이(RealSPRAY)’ 등 직업 훈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VR 안전교육’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선주들에게 ‘VR 선원교육시스템’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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