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개혁신당 김범준 ‘치열해진 3파전’
변 ‘조선산업 기본법’, 서 ‘거제형 기회발전특구’, 김 ‘사곡국가산단 재추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기호1),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기호2),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기호7).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후보자들이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들의 마지막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선거구마다 공약을 쏟아내며, 막바지 작업으로 중앙당의 지원 유세도 가세했다.

거제시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기호 2번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 기호 7번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변광용 후보는 ‘무능·독선 정권 심판’을 외치며 전임 거제시장으로서 성과와 경험을 강조, 연일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삼성중공업 출근길 선거운동에 가세해 힘을 실었다.

변 후보는 조선·거제 경제 정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하청·다단계 구조 개선…임금·단가 현실화 및 국내 인력 확대’, ‘조선산업 발전기금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기본법 제정’을 1호 공약으로 제시,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확대 원점 재검토’, ‘조선산업 및 노동자 다각적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교통·건설분야는 ▲KTX 2024년 조기 착공…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거제-부산 철도 연결 ▲통영-거제 고속도로 조기 착공 및 서거제IC 신설 ▲반값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등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분야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기 착공 및 확장 ▲동부-남부-거제면 연계 관광벨트화 ▲순환형 섬앤섬길 확대 조성 등을 담고 있다.

교육분야로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 ▲온동네 초등돌봄…오후 8시까지 제공 ▲장애인 긴급 돌봄 확대 ▲공립 장애 특수학교 신설 ▲상문동 도서관 및 ‘지혜의 바다’ 복합문화도서관 신설이 눈길을 끈다.

변 후보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행정학석사), 전임 거제시장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는 ‘시민이 키운 참 일꾼’이라는 인물론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부각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서 후보는 국회의원 4년 임기 동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거제-통영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돌입’, ‘남부내륙철도(KTX) 10공구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비타당성조사 돌입’,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거제시 포함 대표 발의’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조선산업 공약으로 ▲기술 첨단화 통한 수익개선·임금인상 ▲내국인 채용확대…선순환 구조 등을 제시, ▲LNG선 화물창 국산화 기술 연구 지원 ▲생산공정 자동화 기술 개발 지원 ▲첨단 조선산업 핵심기술 국산화 기반 구축 등을 실천 방안으로 두고 있다.

경제공약으로는 ▲거제형 기회발전특구 유치를 내세웠다. 기회발전특구는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기업 지방 이전 및 대규모 투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규제특례와 세제감면, 재정지원, 정주 여건개선 등의 지원이 따른다.

관광분야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기 조성 ▲장승포(국제크루즈 입항) 외항 건설 ▲남부관광단지 조기 착공 ▲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 및 시민공원화 ▲남부지역 제2포로수용소 공원 조성을 공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화·체육분야 ▲파크골프장·실내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국제 대회 규모 수영장 설치 ▲전국체전 유치, 교통·건설분야 ▲에어시티(공항복합배후도시) 조성 ▲KTX-가덕신공항 연결 ▲통영-거제 고속도로 가덕신공항 연결 ▲부산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공약했다.

서 후보는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행정학박사),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등을 역임, 현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2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여 년간 국민의힘 당원·당직자로 근무했던 김범준 후보가 지난 11일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며 이목을 끌었다.

1996년 신한국당 공채 1기로 입문한 김범준 후보는 새누리당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정책기획위원, 부산광역시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거제시 선거구에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서일준 후보의 단수 공천에 반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1호 인사로 영입돼 전력기획부총장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조선업계 임금 직불제 추진 ▲거제 부산 편입 ▲사곡국가산단 재추진 등 세 가지 공약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에는 선거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사곡국가산단 장소인 사곡만을 방문, 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졸업했으며(정치학박사), 부산대학교 특임교수를 지냈고, 현재 개혁신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친 세 후보자의 재산은 변광용 후보 9억484만원, 서일준 후보 19억8천94만원, 김범준 후보 11억3천256만원이다. 최근 5년간 납부세액은 변 후보 4천743만원, 서 후보 3천397만원, 김 후보 2천4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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