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도 매력있는 관광자원이다

   
   

 단순히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과 치안의 목적으로 시작한 야간경관조명 사업이 최근 각 지자체별로 야간 도시미관을 향상시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류를 유도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앞 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야간경관 사업은 2000년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인천과 부산, 여수, 목포시, 대전, 진주시 등 강과 바다와 같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살리며 활력 있는 도시 이미지 창출을 위해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도 밤이 아름다운 도시 야경 가꾸기 사업으로 활력 있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야간경관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도에 야간경관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동양의 나폴리라 일컬어지는 통영항을 중심으로 시민문화회관  충무교, 해저터널, 수변산책로, 북포루, 수향정, 열무정, 착량묘 등지와 통영항 주변에 위치한 대형건물과 아파트 벽면에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안변에 위치한 조선소의 크레인과 선박구조물, 민간건물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예산과 에너지 낭비 요인이라는 시각과 경관조명의 실효성과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고 문제점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염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연시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화려한 경관조명사업을 펼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구로구는 디지털단지를 '빛의 거리'로 정해 가로수에 2만여개의 전구를 설치해 화려한 불빛으로 시민들의 발길과 눈길을 모았으며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수 만개의 전구로 만든 루미나리에를 설치하고 청계천에도 대규모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하였다.


 도내에서는 창원시에서 시청 앞 광장에 대형 루미나리에를 설치하고 성산아트홀 주변 가로수에는 51만개의 꼬마전구를 설치하는 등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연시를 맞아 경관조명을 설치하였다.


 통영시도 중앙간선도로의 은행나무 50여 그루에 친환경적인 독특한 형태의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하고 아름다운 경관조명으로 설 연휴까지 조명을 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과 이곳 상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4월 통영국제음악제 등 중요행사시에도 불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해 통영시는 도내에서 경관조명 우수도시로 선정되었다.


 타 시군에 비해 예산도 부족하고 전담하는 인력도 부족한 편이지만 섬과 바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통영항과 통영운하, 통영대교, 대형건물 등 주변 시설물 전체가 경관조명 사업을 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어 사업의 성과가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우수도시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통영대교의 색채와 경관을 재정비하고 통영항과 통영운하주변의 수변산책로 연장하고 대형건물 벽화와 경관조명설치, 레이져 예술 경관조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통영항의 아름다운 밤바다가 홍콩과 상해와 같이 매력 있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간 경관조명 사업은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체류형 관광 사업으로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쉬어가면서 싱싱한 생선회와 김밥 등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매력 있고 훌륭한 관광자원이므로 더욱 특화되고 특색 있게 개발하여 도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과감한 예산의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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