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약 손'같은 한산신문이여!

   

   사람 나이 18세가 되면
 얼굴 여드름도 서서히 아물고
 자동차 면허증도 획득할 수 있고
 부모 동의로 장가도 가고
 그래서 비로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 나이일 터.
 
 한산신문도 
 어엿한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는
 바르게,
 곧게,
 우리 사회를 이끌고 밀어가는 단단한 수레바퀴
 누구도 거스르지 못할
 도도한 흐름으로 우뚝 섰구나.
 
 도내 어느 신문처럼
 '약한 자의 대변인'으로 자화자찬하면서
 핏발선 날선 공방으로
 이념 투쟁에다,
 편 가르고,
 찢고,
 분쟁을 조장하는 신문이 아니라
 우리 살아가는 사회의 첨예한 모순갈등을
 스스로 조정하고 해결하는
 그리하여 건전하고 건강한 대안을 제시해 주는
 '할머니의 약 손'으로 자리매김 하여라.
 
 너, 한산신문이여!
 통영 고성 거제 시민 군민들의 사랑 속에 자라왔거니
 이제는 주민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고 요구하는지,
 발로 뛰어 찾아내어서
 막힌 것은 뚫고
 굽은 것은 바로 펼치어
 짧은 것은 길게, 긴 것은 짧게
 싱거운 것은 짜게, 짠 것은 싱겁게
 균형추로서 더욱 더 옹골진 사랑을 받아라.
 
 오, 18세 혈기 방장한 한산신문이여!
 통영 고성 거제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내일을 힘차게 열어가는 
 '할머니의 약 손'같은 한산신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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