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N1H1)의 영향으로 국내외 미디어가 들썩이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되고 있고 고위험군 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환절기에 접어든 요즘 그 위험성 한층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람들의 동선에 따른 전염경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사회가 공포의 분위기로 몰려가고 있다. 회사원들은 회식을 자제하고, 학생들은 학교를 마치면 귀가하기에 바쁘고, 만약 외국출장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부서로 바로 돌아가기 보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격리 배치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산업, 사회 전반의 활동성에 많은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변화 양상을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정부는 수요창출을 위해서 출혈을 무릅쓰고 국제 공조를 이루면서 거침없는 재정지출을 집행하였다. 이런 국내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신종플루로 인한 상황은 반전의 시나리오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산업이 관광업계이다.

 

   이에 지난 14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서 국제사례를 제시하면서 신종플루로 인한 지역축제와 관광관련 행사가 취소 된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과도한 공포감 조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통영시도 각종 행사들이 축소 또는 취소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재검토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필자는 신종플루의 전염 가능성과 피해에만 신경을 쓰기 보다는 공포감 조성으로 인한 경제위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는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작금의 상황에서 지출이 줄어들 공산이 크다. 분명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표를 흔들 수 있을 만큼인지는 아직도 의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시기적으로 내수 경기 부양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서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구매를 위해서 정부에서 예산투입을 하고도 늦장 대처로 약품 구매대금의 증가를 초래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활동성이 줄어들 내년 봄 이후 과도한 재정 지출에 대한 비판 섞인 목소리들이 득세 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의 심각성이기에 어떠한 대처도 쓴 소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신종플루는 일반 독감과는 차이점을 보이는 점이 있고, 역사적으로 발생된 스페인독감과 그 종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경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충분한 기초위생교육으로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고 우려 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경상남도 의사회가 15일 발표하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피해 정도가 수치로 산출되어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결과론에 불과 할 것이다. 하지만 미리 그 결과가 점쳐지는 이 시점에서 계산기를 한번 더 두드려 보는 것이 옳은 정책의 방향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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