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라고 불릴 만큼 세계 정세는 미국과 중국 양자 구도로 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G20세계정상회의에서 IMF의 중국지분에 대한 확대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 그리고 미 달러의 절하는 중국의 경제적 상석확보 사실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증거이다. 그리고 중국의 위상을 배제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미 달러의 기축통화로써 역할론에 대한 거듭된 언급은 유럽, 남미,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부터 오히려 반감을 사기에 충분할 만큼의 허욕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에 대한 불신은 중국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경제에 대해 무관심한 지인에게 요즘 나의 관심사는 중국 경제의 부상이라고 말을 하자 그의 답은 "중국 그 지저분한 나라"라는 말로 되돌아 왔다. 그가 경제에 무관심하고 아직은 자신에게 피부로 와 닿는 부분이 없기에 그 말에 큰 생각을 두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오해가 미래의 대한민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 웨렌 버핏이 중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 BYD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얻고 있고 향 후 더 많은 투자를 원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단순 제조업 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원이 될 녹색성장 부분에서도 페달을 밟고 있고 그 속도 또한 무서울 정도로 높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중국펀드의 회복을 통해서 수익을 취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아 보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의 주가상승에 따른 신중론이 부각되어 수익 확인 후 환매를 하거나 투자처로 그 의미를 잃고 있다. 이제는 주식시장에 대한 추세에 대해 긍정론을 펼 것이 아니라 실제 중국내수 시장의 움직임을 잘 지켜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과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산력에 주목을 했다면 이제는 그들의 소비력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대량으로 물건만을 찍어내는 나라가 아닌 좋은 물건을 구매 할 수 있는 나라로 탈 바꿈하고 있다.


 통영과 중국과의 교류는 어떠한가? 수산물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국 현지로부터 수입이 되고 있고 그곳에서 직접 양식도 되고 있다. 그들의 양식장을 한번 가본 사람들은 그들의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조선산업 역시 많은 중국 현지에서 건조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노하우가 많이 전수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 할 수 있을 만큼 아직 뒤쳐진 국가 일까?


 과거 우리나라가 중국에 조공을 바친 역사적인 사료를 찾아 볼 수 있다. 자명한 이야기이지만 조공은 진정성에서 비롯된 존경의 표시가 아닌 약소국의 입장에서 강대국에 입김에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대표적 산물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과거와 같은 전처를 밟을 것인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짤 것인지 고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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