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 환율이 1154원으로 원화값의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FTSE지수 편입 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를 비롯한 직접투자를 통한 단기외채의 증가가 큰 부분으로 작용하여 만든 미달러 환율하락은 현재 기업의 실적에 대한 환율의 반영이 실제 일어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달러가치가 하락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성향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 벤 버냉키 의장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고 미 외환당국의 의지가 반영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미국은 달러의 가치 상승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막대한 무역수지적자와 재정수지적자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출이다. 수출을 통해서 외화를 벌어들여야 미국의 경제를 안정적으로 가져 갈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미달러의 기축통화로써의 위상이 흔들림에 따라 수출의 힘을 증대 시킬 달러화가치의 하락은 반기지 않는다는 표현을 당국자들이 하고 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필립스 곡선을 설명 할 때 쓴 "두 마리의 토끼"의 표현을 빌리면 될 것 같다. 미국이 어떻게 미 달러의 기축통화로써의 위상을 회복과 무역수지와 재정수지 적자 해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내수시장에 대한 확대를 주문했고 이에 대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의견을 같이 했다 전해진다. 하지만 미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박은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이야기를 하고 오히려 중국의 환율고정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에 일조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갑"과 "을"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과거 그 어떤 시대 보다 발단한 기술과 교역량의 증가로 인해 통화의 가치에 대한 부분 즉 환율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할 가장 큰 변수로 어느 새 자리 잡고 있다. 환율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가 팽배했던 글로벌경제위기 이전과 현재상황을 똑같이 볼 수 없다. 새로운 승자가 다시 패권을 잡고 그 방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승자의 논리에 부합하는 우리의 전략의 방향성이 필요하다. 단순히 과거에 그러했듯이 진행되는 일련의 경제 과정들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제위기 이후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무엇이 없어진 것은 없다. 다만 세계 각국의 신뢰가 손상이 되었고 유동성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 신뢰를 다시 쌓아가야 하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절차에서 생기는 논리가 앞으로 몇 십 년을 지배 할 것이라 생각한다.
 "큰 파도를 만난 배가 다시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 가려면 시간과 거리가 필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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