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고성 1호, 취약계층 고용 청소·방역·소독작업으로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생기는 이익금을 다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민을 위해 나누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습니다"
 
유한회사 통영늘푸른사람들(대표 김영철)이 지난 6월 22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통영·거제·고성지역에서 사회적기업 제1호로 인정 받았다.
 
'늘푸른사람들'은 2004년 통영자활후견기관 청소사업단으로 출발해 '늘푸른사람들'이라는 자활공동체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11년 11월 (유)늘푸른사람들로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6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제2012-34호)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경남도로부터 예비적사업적기업으로 선정되고 실적을 평가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정식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정해 주고 있으나 '늘푸른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실정을 인정받아 곧바로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늘푸른사람들'은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학교에 청소인원을 파견하는 청소와 소독 방역이 주업이다. 입주 준공청소를 비롯해 바닥왁스작업, 카펫·쇼파크리닝, 건물청소용품 화장실위생용품과 소독방역을 도맡아 한다. 이들이 관리하는 학교만도 초등학교 11개,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이다. 일하는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저학력에 장애인, 장기실업자 등이 대부분이다.
 
김영철 대표는 지역사회가 튼튼하고 건강해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와 각 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사회적기업을 홍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우리사회는 편견과 시기와 반목으로 얼룩져 있어 이를 바로잡아 가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김영철 대표는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청소이고 소독 방역이다 보니 관공서의 경우 입찰위주여서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정부에서 육성하는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지자체나 관공서에서 이해하고 육성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사회적기업을 이해해 주는 곳에서 일거리를 주면 정말 열심히 일한다. '늘푸른사람들'은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근로자들의 복지,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초중고학교를 위주로 청소계약을 맺고 있지만 더 많은 일거리를 확보해 취약계층에게 더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현재 고용인원의 80%가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 고령자)이다"며 "취약계층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통합과 사회적 투자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의 사회 공헌과 윤리적 경영문화를 확산시키 큰 목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거제고성지역은 물론 경남지역의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기업의 본래목적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늘푸른사람들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축하하고 사회적기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6일 오전 10시 마리나리조트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
 
한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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