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메인박스 인터뷰
"통영인이라 가능한 일, 영광스런 큰 상 감사하다"시어머니 대 이은 타래누비 대표 이유영씨
경남 동상 전국 출전, 한국 대상 수상 영예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경남대회 동상 자격으로 전체 650점 가운데 최종 54점에 든 것만 해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대상이라니…. 너무 기쁩니다"
 
통영시 항남동 타래누비 이유영(42) 대표가 누비보따리라는 슬리퍼 세트로 제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되자 감격해 했다.
 
통영 12공방에서 갑옷을 만들어 입을 만큼 견고하고 섬세한 통영 누비를 생활용품에 응용, 전통미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전국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사실 예선전이라 불리는 경남대회에서 이 대표는 지역특성화 분야로 출품, 3등인 동상을 차지했다. 그 때문에 전체 대상을 수상하리라고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경남대회에서 심사를 맡은 디자이너들이 한 말을 깊이 새겼기에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한다.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보며 "누비에 대해 잘 모르긴 해도 슬리퍼로 응용한 것은 아주 멋지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 가로 누비 보다는 세로무늬가 더 세련돼 보일지도 모른다. 좀 더 지역 특색이 잘 나타났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겠다"는 대화를 귀 기울여 들었다.
 
돌아온 후 여러 가지 시도를 거쳤다. 가로 세로 바둑판 등 다양한 누비 기술을 시도하고 나전칠기 단추를 포인트로 달았다.
 
또 "값싸면서도 기품 있는 선물용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장기법 역시 누비 상자에 통영 12크래프트 문양을 새기고 나전단추를 단 서랍형으로 구상, 상품으로 완성해 냈다.
 
또 여심을 공략한 파우치도 함께 디자인, '누비보따리'라는 상품명으로 진열할 때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예상치 못한 대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공을 누비 1세대인 어머니들에게로 돌렸다.
 
"사실 누비 1세대인 어머니들의 공이 없었다면, 이런 상을 못 받았을 겁니다. 아주 뛰어난 기술이 바탕이 돼 있었고, 젊은 저희들이 디자인을 현대화하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생각됩니다"고 말한다.
 
그녀가 누비를 접한 건 18년 전. 결혼하면서이다.
 
타래 한복점을 수 십 년 간 운영해 온 시어머니 이병연씨에게서 누비를 처음 접했고, 배웠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18년차. 이제는 어머니도 그녀에게 믿고 맡기고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다.
 
또 통영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리빙아트페어, 공예아트페어 등을 적극 장려, 폭넓은 경험으로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게 해 준 것이 상품 제작에 응용력을 넓힌 것이다.
 
끊임없는 시도는 경남관광기념품 공모전 창작 아이디어 부문에 누비 우산으로 장려를 차지하게 했고, 진주 실크대회에서도 누비와 가죽의 결합상품으로 입선을 안겨주었다.
 
지난해에는 경남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선, 경남공예대전 장려상,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 등을 차지, 서울리빙 디자인페어와 공예트렌드페어 참여 작가로 선정됐다.
 
올해는 경남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에 이어 전국 대회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통영시공예조합 운영위원과 타래누비 대표를 역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 대표의 작업에 깊은 관심으로 지난 7일 통영을 직접 방문, 중국 진출에 관한 다양한 의논을 나누기도 했다.
 
이유영 대표는 "누비는 인내력이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오로지 한땀 한땀 이어지는 그 누비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네 인생살이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통영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통영인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고 포부도 밝힌다.
 

김영화 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