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해, 2015년 을미년은 조국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UN참전국의 도움으로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한미동맹으로 정전협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자유와 평화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후 6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고 모범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늘날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이라는 아픔을 안고 있다. 이제는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가기 위해 온 국민이 화합하여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 국가보훈처에서 해야 될 중요한 역할들이 있다. 우선, 분단 70년 극복을 위하여 명예로운 보훈업무와 나라사랑교육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국민공감대를 적극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 캠페인을 추진하여 나라를 어떻게 찾고 지켰는지, 한미동맹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북한의 대남전략이 얼마나 위험한지, 70년간 분단을 왜 극복하지 못했는지, 통일은 왜 대박인지 널리 알려야 한다.
 
보훈외교 측면에서도 참전유공자 후손 및 참전부대 장병 등으로 초청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위로행사, 참전비 건립 등을 적극 지원하여 UN참전국과 유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호국정신 함양 교육의 총괄부처로서 국민의 나라사랑교육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대국민 나라사랑교육은 일관된 통일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며,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있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입니다'라는 국가보훈처의 정책 슬로건과 같이, 과거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교육을 통해 국민의 애국심 함양 기반을 구축하고, 2015년부터 미래 통일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2015년 오늘, 우리는 분단 극복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의 출발점에 서 있다. 2015년은 국가보훈처가 미래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해이며, 과거와 현재를 통해 다져온 보훈의 기틀을 기반으로 미래 통일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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