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광도면에는 가스저장탱크가 17기가 있다. 당초 12기에서 5기가 늘어났지만 가스공사 측은 지역민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위험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은 없다.
 
그나마 지역민들이 기대한 도시가스 보급률은 10년 동안 3월 현재 39.5%에 불과하다. 위험 저장탱크를 보유한 지역에 대한 보상치곤 너무 치사한 수치이다. 가스공사가 들어설 당시 공사 측에서 아이스링크장 건설과 지역민 전체에게 도시가스 공급을 약속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이스링크장은 찜질방, 골프연습장으로 바뀌었고 도시가스공급은 공급업체인 경남에너지 탓으로 돌렸다.
 
현재 통영에 보급된 도시가스 사용세대는 단독주택이 5,628세대(20%), 공동주택이 15,392세대(61.6%)이다. 경남에너지는 오는 2020년까지 단독주택 11,759세대(41.6%), 공동주택 24,253세대(97%)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2020년 계획에서 산양읍과 도산면 지역이 공급대상에서 빠져 있어 지역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도시가스공급을 위해 단독주택은 배관시공비, 일반시설분담금, 연소기 연결비용 등을 합치면 세대당 약 226만원이 들어간다.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그나마 배관시공비가 줄어 세대당 67만원만 소요된다. 단독세대에서 도시가스 사용을 위해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사용자의 배관 미시공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지하지장물 및 단독주택지역의 도로상황이 좋지 않고, 인구밀집도가 타시에 비해 떨어져 공법이 추가됨에 따라 가구당 투자비가 높아 공급사업자의 투자우선순위에 밀린 상태이다.

통영시는 경제성 미달지역에 대해서는 도시가스공급시설 설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구잡이식 배관매설 도로 굴착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모두가 나몰라라 한다. 경남에너지는 영업이익에 우선하지 말고 위험한 가스탱크를 보유한 지역에 우선 공급한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정치권도 가스생산기지도 주변지원법률에 포함시키는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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