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은 1990년 창간신문을 발행한 이후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한산신문은 창간지침 및 윤리규정을 통해 지방화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우리지역의 생활환경 보존문제, 사회문제, 교육·보건문제, 문예진흥과 건전한 여론형성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파수꾼, 대변자 노릇을 충실히 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문화 창달과 선진시민정신의 정립을 위해 부정비리의 폭로보다는 선행 미담의 발굴에, 맹목적인 비판보다는 우정 어린 충고에, 투사적인 공격보다는 차분한 계도에 치중키로 했다. 사랑방의 정담처럼 훈훈하고 우물가의 방담처럼 항상 새로운 지역의 소식지임을 자처하면서 때론 글방의 호령처럼 준엄하기도 한 우리지역의 대변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지역정보와 뉴스제공에 있어 객관적이며 독립적인 신문, 편집권독립, 지역문화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바지하고, 언론자유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고 정치 경제 종교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취재활동 원칙, 언론인의 윤리규정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5년이 지난 지금 창간지침과 윤리규정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각종 미디어의 출현은 뉴스 생산이나 정보 처리에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 왔던 신문의 영역을 파고들었고 신문의 영향력은 떨어지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변화될수록 공동 관심사를 여과하고 주목하게 만드는 담론이 필요하고 이 임무는 저널리즘 매체인 신문만이 담당할 수 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의 기회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신문의 고유 영역이다. 저널리즘 본령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한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돋보입니다'라는 슬로건이 신문을 대변하듯이 넘쳐 흐르는 자투리 정보 속에 값진 정보가 무엇인지를 가려 주는 신문의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기술(記述)보다는 설명을, 구호보다는 의제설정을, 정보보다는 지식을 전달하는 저널리즘을 다짐해본다. 이제는 한산신문이 명품 저널리즘으로 거듭나는 길만 남았다.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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