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8일은 고성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지역민의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당후보자들은 당대표까지 총출동하는 등 막판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각 후보간에는 각종 의혹을 폭로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많은 군민들이 "뽑을 사람이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하며 정치인에 대해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하나쯤 안해도 모르겠지" "어차피 될 사람이 될 텐데 내가 뭣하러 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투표를 포기하려는 이들까지 나올까 우려된다.
 
고성군선관위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군민들의 관심은 냉랭한 게 사실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투표해도 안 바뀐다'는 인식, '정치 냉소'를 정치 비판으로 착각하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투표 참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거는 시민의 의사를 반영해줄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기능을 한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반영해 줄 대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선거란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걸러내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 것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자의 대표성에 의문을 갖게 되고, 정당성도 약화된다. 바람직하지 않은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 또한 커질 수 있다.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인물을 뽑아 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귀찮아서 투표하지 않는 무효표를 내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미래도 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을 미소짓게 할 후보에게 절박함의 한 표를 찍어보자.
 
이번 재선거는 고성의 미래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역사는 선거를 통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선거의 주인공은 바로 유권자다. 고성군의 유권자 47,504명이 투표에 참여하면 고성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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