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2015 통영ITU트라이애슬론월드컵 경기가 지난 24~25일 통영을 뜨겁게 달궜다. 수영1.5㎞, 사이클40㎞, 달리기10㎞ 총 51.5km의 코스를 완주하는 경기이다.
 
ITU(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가 승인한 국내 유일 국제대회인 '2015 통영ITU트라이애슬론 월드컵'이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 일원에서 41개국, 4,200여 명의 엘리트 선수 및 동호인,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행사를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동원되고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대회가 열리는 구간의 도로나 주변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 출전 선수들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 일대를 뛰는 마라톤의 경우 코스가 아스팔트나 우레탄으로 된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그러나 도남동의 경우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코스가 포함됐다.

보도블록이 빠진 곳이나, 코스에 요트가 가로막는 등 위험천만한 곳이 발견됐으나 빠른 조치를 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생명은 몸이다. 발목 부상이라도 있었으면 대회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을 것이다. 명색이 세계 월드컵 대회인데 철저한 준비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이 뿐만아니라 통영시 무전동 해안공원 곡각지점 해소를 위한 공사가 5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시작됐다. 업체와 시에 따르면 하수관로 공사 때문에 그동안 방치됐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은 늘 뒷전이다.
 
죽림쪽에서 하수종말처리장 가는 하수관로가 이탈돼 도로보수 때 함께 해야 한단다. 애초 공사를 시작할 때 관계부서와 협의를 했다면 공사를 따로 발주하는 수고함을 덜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파헤치고 나서 또다른 공사발주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업체나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은 이래저래 불만이다. 시민안전은 늘 뒷전이다.

통영시의 합동 도로관리협의회의 존재감이 무색해진다. 공사를 계획할 때는 관련부서의 협조는 필수이다. 종합행정을 하는 곳이 통영시청이기 때문에 각자 행동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은 그대로 시민불편으로 이어진다. 통영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기구이다.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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