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요리지도사 김서현씨 “아동요리지도 전문가로 거듭나고파”

아동요리지도사 김서현씨가 교육자료를 펼치고 웃고있다.
“여러 상황들이 맞물렸지만 아동요리지도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이유 첫 번째는 제 아들 때문 이였죠. 편식이 너무 심해 채소는 쳐다보지도,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아이가 직접 재료손질하고 만든 음식은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사근사근한 말투와 얼굴엔 미소가 생글생글한 그녀.

통영에 정착한지 올해 6년차를 맞는 서울여자 김서현(42)씨는 5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이자 한남자의 아내로, 또 아동음식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음식지도사’ 생소하기도 한 이 단어는 식품군에 대해 전문지식 습득 후 여러 종류의 요리를 학습에 접목 시켜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창의력을 포함, 학습능력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특히 요리라는 분야에 문화, 역사, 과학, 미술 등을 접목, 상상력과 사고력 그리고 식품에 대한 이해와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동시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개념 등을 아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응용해서 평가하는 일을 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16년 이상을 서비스직에 종사한 그녀, 6년 전 지금의 남편을 지인의 소개로 만나 통영에 정착했다.

결혼 전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기가 취미 인 정도로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 했다. 하지만 결혼 후 가사생활에만 전념한 그녀는 일상의 답답함을 느낄 때 쯤 조기위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다행이 조기 위암이라 수술을 통해 지금은 괜찮지만 그 당시 그녀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수 만개의 생각들과 걱정들이 아동요리지도사라는 직업에 확신을 가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그녀의 하나뿐인 아들 서진군의 편식이 너무 심한 탓도 한몫 거들기도 했다.

아이를 위해, 또 경력단절주부로서 터닝포인트를 찾고자 그녀는 지난해 진주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아동요리지도사 과정을 끝마쳤다.

이론과 실습을 통해 아동요리지도사로 거듭난 그녀는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기존 요리들에서 응용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갔다.

특히 현재 홈스쿨링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이 미술요리&측정(수학) 능력을 키우는 색깔 상투과자를 비롯 타르트에 재밌는 표정을 새기는 표정 타르트 요리와 만두피를 이용한 애플파이, 캐릭터 혹은 가족얼굴을 만드는 쿠키클레이 등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짜장떡볶이(중국), 카오팟사파로드(태국), 식빵핫도그(독일) 등 세계요리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전통적인 음식 혹은 유행하는 음식들을 요리하는 과정에서 각 나라의 식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지리적 특징에 대해서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위생관념, 편식을 막기 위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아이가 좀 더 크면 풀잎문화센터의 강사로 본격적으로 활동 할 예정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단절 된 주부들이 관심 가질만한 메리트가 있는 직업으로써 권하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아동요리지도에 있어 전문가로 거듭나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조금이라고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서현 아동요리지도사의 아들 서진군이 직접 깍두기 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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