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119안전센터 소방관, 출산임박한 산모 집에서 아이분만 도와

통영소방서는 갑작스런 진통으로 집에서 출산하게 된 산모 송모씨(37)가 119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분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6시 40분경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서호119안전센터 황경모, 이상훈 소방교와 안상룡 소방사는 이미 아기의 머리가 일부 나오는 등 출산이 상당부분 진행돼 병원으로 옮길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가정집에서 응급분만을 시도했다.

산모 송모씨(37)는 출산 3주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소방관이 도착할 당시에는 분만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는 이미 양수가 터지고 아이의 머리가 나오는 등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늦은 시점이었다. 이에 서호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송씨의 남편과 함께 집에서 아이를 직접 분만을 시도키로 했다. 구원은 산모와 신생아의 탯줄을 묶고 산모의 호흡유도 등 제반 안전조치를 완료한 후 신생아와 산모를 광도면 산부인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분만을 마무리했다.

현재 산모는 통영의 한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산모·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안상룡 구급대원은 "처음 겪는 일이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산모와 아이가 건강해서 다행이라며,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란다. 이 아이는 통영소방서 대원의 도움으로 태어난 올해의 첫아이 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호119안전센터 센터장과 구급대원들은 다음날 오후 병원을 직접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한 것을 축하하고 큰 인재로 자라나기를 기원하면서 산모에게 산후에 필요한 선물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