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상남도 통영시지회 정희장 지회장
사비 1천만 원 희사, 월례회 참석 42명 회원에게 최고급 점퍼 선물

“통영에 현재 315명의 6.25참전유공자들이 생존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직접 겪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받친 이들로 85세~94세 고령자들이다. 이에 매월 월례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주시는 42명의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국에서의 전쟁, ‘6·25 전쟁’

이 6·25 전쟁에 참전,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쳤던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상남도 통영시지회의 정희장(85) 지회장이 회원들을 위한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 훈훈한 소식을 알려왔다.

지난해 2월 통영시지회 지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정희장 지회장은 현재 6·25참전유공자회 통영시지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회원이자 지회를 대표하는 지회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사비 1천만 원을 희사, 통영시지회 월례회 참석회원 42명 전원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최고급 겨울 점퍼를 선물했다.

정희장 지회장에게 이유를 묻자 “현재 통영에는 315명의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이 생존해 있다. 그 중에서도 매월 열리는 월례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42명의 회원들에게 작게나마 정성을 표하고 싶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받치고 역사의 아픔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로 선물을 전달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영시지회 정희장 지회장과 회원들은 매월 25일 월례회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면서 6·25 참전유공자로서의 긍지를 갖고 회원 친목도모와 지역발전을 위하고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욱이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 영구발전과 참전 기념사업 수행을 통해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 국민들의 호국안보의식 고취, 자유 민주주의 수호 및 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6·25 바로 알리기 교육’을 진행하면서 안보의식을 깨우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정희장 지회장은 “현재 통영에는 6·25참전유공자회, 무공수훈자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 유족회, 베트남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7개 보훈단체가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이들이 모여 정답게 이야기 나누고, 역사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보훈회관 신설이 저를 포함 통영시지회 모든 회원들의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옆 동네 거제에는 현재 보훈회관을 짓고 있는 반면 통영에는 30년 전에 세워진 보훈회관이 존재한다. 남망산공원 끄트머리에 있는 보훈회관을 노령의 회원들이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접근조차 힘든 실정이다. 7개 보훈단체가 머무를 수 있는 보훈단체 통합청사가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1995년 녹조근정훈장을 비롯 국방부장관상, 내무부장관상, 모범공무원상을 두루 수상한 정희장 지회장은 이날 “‘남을 해치지 아니하고 바른 일을 하고 정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신조를 앞세워 남은여생을 살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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