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어류양식협회 이윤수 회장, 지역사회 환원도 지속추진할 것

"양식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나서 가지고 적조나 이상수온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고 하지 않겠느냐"

경남도내 어류양식어업인들의 협의체 '경남어류양식협회'가 지난달 25일 통영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출범했다.

초대 협회장을 맡은 이윤수(51) 회장은 협회가 출범하자마자 여름철 적조 및 고수온 문제에 대비, 지역 내 양식어장 점검과 관계기관 회의 참석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윤수 회장은 협회에 대해 "도내 양식어업인들의 권익 대변, 그리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현장과 괴리된 부분을 개선하는 데에서 한목소리를 내고자 했다"며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고수온과 적조 등 이상해황에 대해 1회성 일시적 대응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의 양식어업인들의 예찰과 방제를 조직화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더욱 효율적인 이상해황 대응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어류양식어업인들의 단체는 어종별 협의회만 있고 어류양식 전체를 포괄하는 전국협의체는 없는 상황이다. 도 단위 어류양식어업인 사단법인 단체도 경남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해수어류양식수협 본소가 전남 여수에 있다 보니, 양식산업 규모가 더 큰 경남 어업인들의 목소리가 약한 면이 있다. 그래서 경남권 양식어업인들을 대변하는 협의체가 더욱 절실했다"며 "협회 활동을 통해 경남권 조합원들을 증대시키고,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수협에서도 경남이 더욱 비중있게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협회는 "경남 760여 양식어가와 행정과의 소통에 교량 역할을 할 것이며, 양식어가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과 시책을 이끌어내도록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어업인들의 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지원만을 이야기해서는 안되며 어업인 스스로 먼저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과다입식을 개선하면 오히려 투입비용 대비 소득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질병과 적조, 고수온 피해를 줄이는 방안으로서도 중요하며, 과다입식문제 개선은 협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어업인이 솔선수범해야 정부에 요구도 하고 목소리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우리만 잘 살아서 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양식업계가 받는 정부 지원도 결국 시민들의 세금이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어류양식업계가 되고자 양식어류를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여름 적조와 고수온 대응으로 "지난해 피해가 워낙 커서 올해도 걱정들이 많다. 협회에서는 사전 문자메시지 발송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급이 조절, 사전 조기출하 등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식재해보험은 "지난해 고수온사태 이후 개선되어 다행이다. 경남도에서도 각 어가당 지원금액이 확대되고 이상기후 특약 가입시 추가 본인부담분 지원이 늘었다"며 "6월 말까지 가입자수를 재확인해야 하지만, 가입률도 지난해 48%보다 증가해 적어도 50%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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