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9월 30일~10월 9일) 통영IC와 북통영IC를 통해 통영으로 진입한 차량은 총 37만대로 집계됐다. 거가대교를 통해 통영으로 진입한 차량은 빠진 상태이다.

거가대교의 통행량은 지난 3~5일 148,996대로 평균 통행량 보다 31.3% 증가했다. 면제된 통행료는 약 14억 7,400만원에 달했다. 케이블카는 추석연휴 동안 총 60,575명(1일 평균 8,653명)이 탑승했고, 매일 매표가 조기 마감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루지는 1일 평균 1만명이 넘게 몰렸다.

이로인해 케이블카와 루지가 위치한 미륵도와 시내는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 여기에 무질서한 불법주차 등이 교통체증에 한몫을 더했다. 연휴 기간에는 통영지역에 배출된 쓰레기는 평소 1일 150톤에서 22톤이 늘어난 172톤씩을 수거 처리했다.

앞서 통영시는 연휴기간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 등 사전 대비책을 세웠으나 실전에서는 대책이 속수무책이었다. 아예 공무원들이 거리에서 교통안내판을 들고 교통소통에 나섰다.

시내 교통정체 상황을 알리고 통영대교와 충무교에서는 67호선, 평림도로, 산복도로로 이용해 줄 것을 안내했다. 통영시 관광마케팅과 관계자는 연휴에 직접 거리에 나서보니 점멸신호와 주차장 안내, 셔틀버스이용 등 시스템만 잘만 정비하면 향후에는 좀더 나은 소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영이라는 물리적 동네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인원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을 무제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수용하려는 정책들은 그 끝이 뻔히 보일 수 밖에 없다. 대규모의 토목사업과 기반시설확충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그 고통의 인내는 관광객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요구될 수 밖에 없다. 보상은 당연 없다.

통영이 관광객들을 '많이'유치하는 '최고, 최대의' 동네가 아니라, 그들과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 좀 적당히 붐비고, 안락했으면. 방문객들이나 사는 주민 모두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들에게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정말 행복한지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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