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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륵도가 살아야 관광 통영이 산다
어드벤쳐타워 사업 주민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 달라
정광호 도남동 성원아파트 입주민 대표

우리 통영을 이야기하는 수식어는 너무나 많다.

동양의 나폴리, 바다의 땅, 문화예술의 고장 등등 열거하지 못 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우리 내면의 모습은 어떠한가?

강구안을 위시한 주변 도로는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차들은 상시적으로 체증을 일으키고 있고

케이블카와 루지가 포진한 미륵도는 휴일과 연휴 그리고 휴가기간이면 지역주민과 관광객마저도 꼼짝달싹을 못하는 교통지옥을 수차례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난 2월 7일 도남동 성원아파트 주민들을 대표하여 케이블카 루지에 이어 또 다른 놀이시설인 ‘어드벤쳐타워’ 설치 관련하여 여러 시민들께 우리 도남성원아파트뿐만 아니라 미륵도 주민들의 불편부당함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했었다.

그동안 교통체증과 이로 인한 매연과 소음 그리고 연관된 일련의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그런데 또 다른 놀이시설이 설치가 된다하니 주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여 주민들을 대신해서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하였다.

트라이애슬론 국제경기와 국내경기를 미륵도 인근에서 실시할 때면 도로를 온전히 비워줘야 했고 통영마라톤대회 등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위해 주민들은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통영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태껏 도남 미륵도 주민들은 시책에 순순히 따랐고 협조 또한 적극적이었다.

지역경제가 살아나면 시민 전체가 잘 살 수 있다는 장밋빛 희망 때문에...

하지만 미륵도 주민들에겐 희망은 희망일 뿐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선업의 불황은 희망이 낙담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루지가 2017년 2월에 가 오픈을 했고 4월에 그랜드오픈을 하면서 그때부터 막혔던 교통체증은 작년 내도록 휴일과 연휴 그리고 휴가 때는 교통대란을 일으켰다. 이런 문제를 누구보다도 먼저 이해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할 관계기관과 담당 공무원들이 오히려 루지의 호황에 힘입어 또 다른 놀이시설을 직접적 피해 주민들과 그 어떤 협의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불편부당함을 참아왔던 주민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지금 주차공간으로 쓰고 있는 부지는 논과 밭이었던 곳이다.

여름이면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고 밤이면 미륵산의 시원한 바람을 내려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하던 곳이다.

그랬던 곳이 지금은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매연과 소음은 기본이고 눈을 뜰 수 없을 만큼의 빛번짐과 함께 여름날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다 15m 이상의 높이로 설치한다니 여름에 제대로 문이나 한번 열어놓고 살겠는가 말이다.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여줄지를 먼저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그런 정책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 통영시가 시민을 시민답게 대접하는 자세가 아니겠는가?

미륵도 주민만을 위한 정책을 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광객만의 편의를 보장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 않는가? 상생의 협력 즉 통영시민이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리는 가운데 관광객들의 자유롭고 편리한 여행권이 보장되는 그런 정책과 안을 먼저 만들고 제시하는 것이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의 몫이지 않는가?

왜 매번 도남미륵도 주민은 지역경제의 불모가 되어야 하는가 말이다.

관광 통영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것이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의 역할이지 시민들의 불편을 모른체 하고 고통을 야기하는 것은 정책이 잘못되어도 한참이나 잘못된 것이 아닌가.

지금 지으려는 놀이시설 자금 32억이면 부족한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도로가 막히면 미륵도 주민들이 배를 이용하여 시내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바용으로도 충분하리라고 본다.

부족한 땅을 넓혀서 교통에 관련한 대안을 찾기보다는 거꾸로 넓은 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교통체계와 환승시스템을 갖춰 ‘바다의 땅’ 통영이라는 닉네임답게 이를 관광상품화하고 지역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데 도모하면 어떨까하는 조심스런 제안을 해본다.

미륵도의 교통체증 문제가 어찌 미륵도에만 국한된 문제이겠는가?

관광 통영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뿐더러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이 차가 막혀 오고 가가지도 못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마냥 기다리는 수고스러움 보다 바닷길을 틔어 뱃길을 만들고 육상 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시내와 자연스런 소통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춘다면 오히려 주민들도 좋고 관광객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오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중장기적 교통시스템을 구축하여야만 그곳에 답이 있다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다. 눈앞의 실적과 이익에만 매몰 되지 말고 미륵도 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통영시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하루빨리 대안과 대책을 세워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어드벤쳐타워 설치사업 건은 온전히 통영시민과 미륵도 주민의 입장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재고해 줄 것을 관계기관과 통영시에 요청 드리며 바다의 땅 통영에 걸 맞는 해상교통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고대한다.

정광호 도남동 성원아파트 입주민 대표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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