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 신입생이 1명도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학교가 관내 2곳이나 됐다.

산양초등학교 학림분교와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가 서글픈 주인공들이다.

3월 2일 통영시 초등학교 25개교 중 23개교는 일제히 입학식을 갖고 희망찬 2018학년도 시작했으나 두 학교는 입학식 대신 개학식으로 학기를 시작했다.

산양초 곤리분교 역시 올해 신입생 1명, 풍화분교 3명, 한려초 영운분교는 2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매년 섬마을과 외곽지역 학생 수 감소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 남포초, 도산초, 사량초, 원량초, 한산초는 올해 10명 미만의 신입생이 입학,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등으로 관내에서 올해 가장 많은 입학생을 받은 죽림초(245명)와 진남초(198명), 통영초(180명)등은 열악한 소규모학교 입학생 현황과 대조를 이뤘다.

현재 전국적으로 신입생 없는 학교가 120여 곳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북 22곳, 강원 15곳, 전북 10곳, 경기·경남 각각 6곳, 충북 4곳, 인천 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마다 낮아지는 출산율과 농어촌인구 감소가 학령인구 감소의 주요원인으로 풀이됐고 입학생·졸업생 없는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양덕분교 신진동 교사는 “학생 수 늘리는 것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이 학교에 대한 애착을 갖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통영의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서 이제는 통영교육지원청, 통영시, 통영시민, 학부모, 동창회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제도적 장치 및 예산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섬지역의 분교, 외곽지역의 소규모학교들도 자체적으로 ‘학교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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