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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생게임으로 시작된 여교사 몰카 공포

통영에서 입에 담기 힘든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8월 25일 통영 A고교 2학년 남학생 4명이 게임으로 시작, 스승인 여교사 3명의 치맛속을 도둑촬영하고 단체톡방에 공유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수법도 치밀했다. 1명이 말을 걸어 교사를 유인하고, 다른 2명은 망을 보고, 게임에서 꼴찌한  또다른 1명은 소형렌즈를 이용해 선생님을 차례차례 몰래 촬영을 담당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6명이 더 가담, 단체톡방을 만들어 이 사진을 공유하고 동급생인 친구들에게도 보여줬다.

며칠 후 이 광경을 목격한 한 학생의 양심신고로 경찰수사는 물론 학교에서 교사들로 구성된 선도위원회가 지난 12일 개최, 무려 6명의 학생에게 퇴학이 결정됐다. 도촬에 적극적인 4명과 온라인상에 적극 유포한 2명의 학생이 포함됐다. 이들과 촬영물을 단톡방에 공유한 4명의 학생들에게는 출석정지 10일이 내려졌다. 물론 가해학생들과 부모들이 학교조치에 불복하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재심을 할 수 있지만 이미 학생, 교사, 학교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피해자인 여교사들은 모두 병가를 낸 상태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속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충격에 심리상담은 물론 휴직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호기심일 수도 있다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를 이용 촬영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고 유포까지한 이번 사례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엄청난 범죄이다.

청소년이지만 만 14세를 넘겼기 때문에 형사처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치맛속 도촬은 징역5년 이하 벌금 1천만원 이상이라는 처벌조항이 있다.

학교와 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인권보호라는 명목으로 쉬∼쉬 함구 중이나 능사가 아니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옛말에 스승은 부모님과 동격으로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사제의 정을 끊는 이 범죄가 개탄스럽다.  

김영화 편집국장  dal3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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