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장들이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한 지도 어언 1주년이 됐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지난 3일 통영시청 출입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향후 3년간의 시정 방향에 대해 브리핑했다. 

"1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다"는 강 시장의 말처럼 국도비 예산 확보, 각종 공모사업 올인, 소통과 현장행정 강화, 청렴문화 정착 및 확산을 4대 핵심 과제를 위해 숨 가쁘게 달린 건 사실이다.

국회와 정부·경남도를 비롯 현장을 종횡무진 달린 결과 2019년 5천억원이 넘는 예산 편성은 물론 고용위기지역 1년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2년 연장, 각종 도시재생 사업과 어촌 뉴딜  300 등 26건 약 970억원의 공모사업의 성과도 냈다.

청렴문화 역시 전국 최하위 등급인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강 시장 역시 "인사 관련 잡음이 없고 크린시정 운영에 지난 1년간 가장 만족할 만한 성과"로 손꼽았다.

하지만 민선 7기 1년에 대한 통영시민들의 평가 점수는 그리 높지 않다. 경제가 어렵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경제의 양대 축인 수산업과 관광이 동시에 곤두박질 중이다. 인사 시스템 역시 통영공설화장장 공무원 자살사건과 광도면장 인사를 둘러싼 배윤주 부의장과의 페이스북 논란 등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취임 1주년 포부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올인' 사실상 만만치 않다. 눈에 띄는 청사진도 보이지 않는다. 기자 회견 때 마다 되풀이되는 성과와 비전 제시로 별다른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특히 조선업 몰락에 이은 성동조선 매각 3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사실상 통영시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강 시장의 고민이기도 하다.

또 정부 강행의 욕지도 앞 모래 채취, LNG발전소 건설, 욕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도 어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거세 앞으로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우려된다.

남은 기간은 3년이다.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했던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길 기대해 본다.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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