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블랙 스완'(예측하지 못한 거대 충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6일 현재 확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확진 환자와의 접촉 숫자도 이미 1,000명을 돌파했다. 추이를 전하는 소식에 불안 ·공포·충격이라는 용어가 동원되는가 하면 '기록적'이라는 표현이 잇따르는 형국이다. 또한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던 경제가 주저앉는 모양새이다.

청정 경남의 경우도 진해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발생,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통영·거제·고성 지자체에서는 열감지 카메라 등장에 이어 각종 방역과 예방에 전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부모 없는 간소화된 졸업식, 신입생 반편성고사 폐지,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까지 문제가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박항서 열풍으로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던 통영의 스포츠 마케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제56회 축구춘계연맹전이 결국 잠정 연기됐다. 축구선수와 관계자 3천여 명이 2월 통영을 방문하고, 이로 인해 연간 5만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된 중요한 행사이다.

통영전통연날리기와 정월대보름 행사도 전면 취소됐고, 충무고 씨름선수단 창단식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 각종 봄 문화행사들의 개최도 불투명한 상태다. 여파로 지역경제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처럼 예민한 시기에 거제에서는 가짜뉴스가 유포돼 피해병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을 알리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공포감을 조장하는 행위는 업무방해 혐의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 

감염병에 대처하는 보건의료체계는 보다 치밀하게 가동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감염자나 유사증세가 있는 이는 적극적으로 보건 당국에 알리고, 주민들은 혐오적 태도가 아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해야만 한다.

동시, 예산 조기 집행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반드시 지역사회 확산만은 막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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