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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통영미래행정연구소 대표·전 창원시 부시장>-통영의 미래를 생각한다!

무전동에서 죽림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택시를 탔다.

아침 시간대라 기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요즘 택시업계 상황을 물어봤다. "2년전 까지만 해도 택시업이 전국에서 거제 다음으로 잘되던 곳이 통영이었습니다. 택시업이 시작된 이후 통영에서 택시 값이 오르기만 했는데 떨어지는 경우는 지금이 처음입니다. 매매 1대 가격이 2년 전엔 1억 5천5백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억 3천, 개인간 급매는 1억 1천만원에 얼마 전 거래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에 가면 등산가방을 메고 떠나는 승객들이 많은데 이들은 일거리를 찾아 안산, 대전 등지로 간다는 말을 곁들였다.

통영의 실업률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통영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빠졌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탑승객이 개장 이래 매년 120~130만명을 유지하다가 2017년 140만 7천181명 최고치를 찍은 후 2018년에는 107만 1천424명, 지난해는 90만 4천324명으로 100만명이 무너졌다.

인구는 2017년 2천327명, 2018년 2천113명, 2019년 2천316명 감소해 3년 연속 2천명선을 넘었고, 2019년말 인구는 13만 1천404명이다. 지난 1월에도 315명이 감소했는데 이 추세대로 간다면 상반기에 통영시 인구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3만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인구수 감소는 경남 8개 도시에서 창원시 8천861명에 이어 통영 2천316명이 두 번째이고 감소율(1.74%)은 통영이 1위로 나타났다.

도시는 인구가 경쟁력이며 행정의 기본은 인구에서 출발 하는데 걱정이다.

일찍이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교류하고 있는 여수시와 통영시는 항구도시로 수산업을 중심으로 지리적 여건이나 환경, 생활수준까지 비슷했다.

그런 여수시가 지금은 별천지로 변하여 밤이 없는 도시로 성장 했는데 통영은 뒷걸음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은 지역 공직자들의 도전정신 마인드와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에 있다고 진단 한다.

여수를 시작으로 고흥, 완도, 신안군은 수많은 도서가 산재해 있는 곳이다.

통영은 570여 개 도서에 유인도서가 41개, 여수는 365개 도서에 48개의 유인도서를 가지고 있다.

두 지역의  연륙교·연도교 해상교량 설치는 어떤가? 한번 비교해 보자.

우리나라에는 총 3천894개 섬이 있고 유인도서는 462개다.

통영은 570여 개 도서에 유인도서 41개, 여수는 365개 도서에 유인도서 48개다.

전국적으로 '섬'에 현재 연륙·연도교가 건설된 곳은 110개(23.8%)이다. 이 중 통영은 출렁다리를 포함해 5개소(사량대교, 추봉교, 해간도, 우도, 만지도)이며, 여수는 무려 19개소로 이곳에는 출렁다리는 볼 수 없고 대부분 아름다운 현수교다. 

여수의 대표적인 해상교량 이순신 대교는 길이 2,260m의 현수교로 국내 최장이고 세계 4위다, 주탑 높이가 270m로 서울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다. 1조 703억원이 투입, 10년 만에 개통됐다.

또한 돌산도에서 고흥반도로 연결하는 11개의 해상교량 건설 계획을 '일레븐 브릿지'로 명명하고 일명 '여수의 꿈'이름을 붙여 2004년에 시작, 2024년까지 20년 장기 프로젝트로 1조 3천816억원을 투입, 7개 교량은 완성되고 현재 4개 교량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2조 1천억원 투입)가 개최돼 지역개발에 촉매제가 됐고, 국내기업 미래에셋은 여수앞 대경도에 1조 4천억원을 투자, 한국의 '센토사 섬'개발을 올해 시작해 2024년에 완공 한다고 한다.

또한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유치를 위해 시민포럼이 발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인근 고흥, 완도, 신안군에도 많은 섬들에 해상교량을 건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안군의 '천사대교'(길이 국내4위)는 4개면 7개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5천814억원이 투입 8년 8개월만에 지난해 4월 개통 됐다

완도군은 완도~여수간 연륙교·연도교 건설계획으로 망망대해에 작은 섬들을 6.87㎞(해상4.2㎞, 접속도로2.7㎞)연결하는 국비 확보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과연 우리 경남의 아름다운 남해안은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는가?

국가재정법의 사업비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 이상) 예비타당성 조사 타령에 앞서 장기계획에 치밀한 준비로 사업비 1조원에 20년의 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성공시키는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무원 마인드와 지도자의 강력한 추진 리더십을 벤치마킹, 통영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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