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3.1독립운동, 6.25전쟁, 민주주의 투쟁, IMF ….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 국민은 위기가 닥쳤을 때 더 강해지는 DNA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날벼락을 맞자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안 받거나 깎아주는 등의 미담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의만으로 초유의 사태를 넘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경남이 코로나19에 뚫렸고, 거제와 고성에는 이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통영 역시 확진환자가 다녀가 루지가 5일간 임시 휴장 후 재개장하는 등 화들짝 놀라 있는 상황이다. 

방호복을 입고 소독만 하면 그 병원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루머로 보건소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로 공포심에 사로잡힌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멈춰섰다'는 지금,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상공인들이 처한 어려움은 절박하다는 말로도 모자란다. 상가·시장마다 휴업·휴점이 즐비하다. 거리에 인적이 끊기고, 회식·모임은 거의 취소돼 소상공인 98%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도 무섭지만 장사가 안 돼 가게문 닫을까 더 걱정"이라는 상인들의 탄식이 이 상황을 극명하게 대변한다.

'코로나 폭격'을 맞은 상공인들은 문자 그대로 초토화될 판이다. 불가항력이고 옴짝달싹 못할 상황이면 천재지변과 다를 게 없다.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 역시 행정력을 집중, 코로나19 예방과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전 지역민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막연한 공포보다는 지자체의 역량을 믿고 다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기본 에티켓은 준수하면서, 최대한 대면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또 특정 지역, 특정 종교 혐오를 부추기는 그런 행동이나 가짜뉴스를 생산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1919년 3.1독립운동을 펼친 결연한 마음으로 화합을 이뤄내야 할 때이다. 코로나19 극복, 하나로 뭉치면 못해 낼 것이 없다. 우리가 광복을 맞이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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