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통영의 경기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가정의 달 5월, 근로자의 날과 주말, 그리고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시내 꿀빵집과 음식점이 모처럼 분주했다.

청정 통영의 섬은 더욱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여객선들은 웃음꽃을 만발한 채 힘차게 바다를 내달렸고 관광객들을 섬으로 섬으로 안내했다.

여기에다 통영수산물이 홈쇼핑에 올인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케이블카 스루를 통해 멍게 1천615박스와 장어 688박스가 날개 돋친 듯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통영시의 또 다른 숙원사업이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육성 지역확대사업에 선정, 5년간 국비 45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는 희소식도 함께 왔다.

문재인 정부 제1호 도시재생뉴딜 사업인 신아Sb 폐조선소에 예술영재교육공간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드라마틱한 일이다.

예향 통영의 명성에 걸맞게 예술영재의 산실 '통영', 수산1번지 명성에 걸맞은 싱싱한 코발트 블루의 '통영', 창살없는 48일의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3대 청정지역으로 손꼽힌 관광의 메카 '통영'. 모두가 통영의 또다른 이름들이다.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생활 속 방역체제로 바뀌면서 학교 등교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더해 시민문화회관, 도서관, 체육관 등도 서서히 문을 열고 있다.

생활방역 전환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은 여전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생활방역은 개개인이 '방역 주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이다. 습관이 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지침을 지키는 노력을 우리 모두가 다함께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 청정 통영, 지난 48일간의 최선처럼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자. 일상의 행복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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