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울부짖음은 더욱 거세지고,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전염병에 국민들의 피로도는 높아만 간다.

2020년은 그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전 세계적인 전염병은 경제지표를 바꿔놨고, 자유롭던 하늘 길도 꽉 막혔다.

매년 연말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인파들로 가득했던 거리는 새 찬 바람만 불고, 화려한 조명 빛, 크리스마스 캐롤은 사라진지 오래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올해 거리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40퍼센트나 감소했고, 사랑의 열매 개인 기부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진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0년 통영의 한 해도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다. 통영 디피랑 사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야간 관광 활로를 개척, 굴 껍데기로 몸살 앓던 통영에 150억원 규모 자원화시설이 구축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시민 문화 복지 증진을 꾀하고, 어촌뉴딜300사업 예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선생, 고립 다이버를 구조하다 바다의 별이 된 정호종 경장,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천재시인 김희준이 우리들 곁을 떠나기도 했다.

올해 창간 30주년 한산신문도 코로나19 확산에 격주발행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전직원이 정상화를 위해 함께 애썼다.

2020년 경자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들은 2020년이 남긴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함께하면 못해낼 것 없다.

굿바이 2020, 헬로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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