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태권V를 시작으로 독수리 5형제,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아이언맨, 토르에 이르기까지 괴력으로 악당을 물리치며 지구를 지켜낸 히어로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가공된 인물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현실에서는 모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즐겁게 영화를 감상한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CG는 물론 아이언맨의 수트도 토르의 망치가 없어도 우리 일상 곳곳에서는 숨어있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봉자가든의 공명수 대표가 그 첫 번째이다. 전복된 버스에서 승객을 구해내고, 시장에서 쓰러진 중년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것에 이어, 얼마 전 또 한 번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을 구한 일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그 분들이 살 운명, 사람을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단언한다.

40여 년을 한결같은 제자사랑으로 학생과 학교를 위해 헌신한 박양동 충무고 교장 역시 통영교육계 히어로이다.

참 스승의 길을 걷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기피학교로 불리던 충무고를 가고싶은 학교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학생들과 끊임없는 소통, 교사간 끈끈한 유대감, 그리고 학생자치와 사제동행, 충무고-통영예술의향기-한산신문 공동 지역문화예술NIE 등 민주적인 학교 조성과 행복 교육 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교육계는 제42회 경남교육상으로 화답했다.

통영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동원중·고 장복만 이사장 역시 지역사랑 일환으로 설을 앞두고 6천여 만원에 달하는 통 큰 기부에 나서고, 통영사랑 1인자 풍해문화재단 이사장 이철성 박사 역시 다양한 문화교육사업으로 지역인재양성과 지역을 살찌우고 있다.

통영메세나 1호로 불리는 조흥저축은행 박명용 회장 역시 그의 호를 딴 공익재단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을 통해 통영의 예술인재 육성과 더불어 기부의 1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기불황에서 이웃돕기에 나선 통영법사랑, 한유기계, 통영약사회, 통영상의, 뉴월드마트, 통영중앙전통시장상인회, 이름을 알리지 않은 소시민들…. 이 모두가 우리시대 영웅들이다. 히어로!,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