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통영시도 지난달 28일부터 14일까지 3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연장했다. 엎친데 덮친격 강석주 통영시장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고, 국회 일정을 소화하던 국민의힘 통영·고성 정점식 의원마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시정·의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거제시의 경우는 더더욱 심각하다. 하루에도 여러번 재난알림문자로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입이 벌어진다. 14일 기준 1615명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불명예스런 최다기록을 세웠고 전방위 확산이 기정사실화 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다.

프로야구조차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이라는 사상초유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통영시도 당장 여름 축제 및 행사 등에 제동이 걸렸다. 통영 여름의 대표적 축제인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시간·공간적으로 분산하고 관람객 및 참여자 사전예약 방식의 운영안을 세웠다. 또한 개막퍼포먼스 등 주요 프로그램의 경우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홍보에 나서는 통영시와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마냥 곱지 않다.

혹여나 무리한 축제 및 행사 강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질 점을 염려해서다. 이는 곧 지역민들이 예민해지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MBC예능 나혼자산다 통영편 촬영이 당초 718~20일 예정, 출연진 2명이 게스트를 통영으로 초대해 함께 여행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해당 일정을 백지화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향유 기회확대도 좋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은 초비상의 연속이다. 행정당국의 정확한 판단과 지역민들의 배려와 양보 단합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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