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식 도의원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자다가도 펄 떡 일어나 가고 싶은 곳 통영 ”, 백석
최근 한국 섬 진흥원 유치에 통영을 비롯한 6 곳의 지방 자치단체가 경쟁에 뛰어들었고 , 통영시도 모든 시민들의 간절한 바램을 담아 발 빠르게 움직였고 최선을 다했지만 , 결국은 전남 목포시로 결정 났다 .
생산유발 효과 407 억 , 부가가치 274 억의 경제적 효과 외에도 ‘바다의 땅 , 통영시 ’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니 많은 아쉬움과 씁쓸함이 남는다 . 오래전부터 준비한 전남 목포시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 “준비 없이는 기회도 없다 ”라고 말을 곱씹어 본다 .
제 3 회 섬의 날 (8.8.) 행사가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우리 통영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 3,400 여 개 전국적인 섬을 대상으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 , 독특한 자연자원 , 험난한 기후와 싸우고 적응하면서 섬을 지켜온 주민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섬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날이다 .
최근 정부가 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해양수산부에서는 ‘섬 여행 공모전 ’을 올해 7 년째 개최하고 있으며 , 행정안전부에서는 ‘2021 년 찾아가고 싶은 섬 33 섬 ’ 선정 등을 통해 현재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관광지로 섬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
특히 제 2 의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많은 지방 자치단체에서 과다한 경쟁을 하고 있다 . 인천광역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살고 있고 , 접근성이 좋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블랙홀이 될 수 있고 ,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통영은 크고 작은 570 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 게다가 앞서 언급된 행전안전부 찾아가고 싶은 섬 33 섬 5 개 분야 (걷기 좋은 섬 -사량도 , 사진찍기 좋은 섬 -장사도 , 이야기 섬 -한산도 , 쉬기 좋은 섬 -연화도 , 체험의 섬 -욕지도 )에 통영의 모든 섬이 하나씩 분포되어 있을 정도로 알짜배기 섬들이다 . 요즘 치러지는 올림픽으로 치자면 5 관왕이자 , 싹쓸이다 .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다는 신안군도 3 개 분야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통영이 가진 섬의 가치는 실로 굉장한 것이다 .
이렇듯 뛰어난 관광 자원이 있음에도 섬에 대한 관리와 인식의 부족으로 자연유산이 망가지고 특색 있는 관광 개발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 이미 도서 개발법이 제정되어 도서 지역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 제도적 장치와 계획만으로 풀어 갈 수 없다 .
섬 관광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섬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문화적 가치를 발굴해내고 알려야 한다 . 섬에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 한정된 공간이란 특성으로 인해 고유한 자연과 문화도 존재하고 있다 . 기존에 우리가 늘상 보고 접했던 것과는 다소 생소한 것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들이다 .
이를 위해서는 섬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연적 가치가 제대로 인정을 받아야 하고 , 주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 .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
첫째 , 섬의 효율적 보존과 , 활용 방안은 물론 체계적인 섬 관리를 위해서라도 고유의 생태문화 , 역사 자원에 대한 용역이 필요하며 ,
둘째 , 섬의 다양성과 특성을 고려한 모니터링을 통해 현지 상황에 맞는 신규 사업을 제안하고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
셋째 , 주민 소득 사업을 추진과 지속발전 가능한 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활동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 이를 통한 주민 역량 강화 및 의식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
넷째 , 향후 연안 여객선 이용객이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여객선 노후화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 노후된 여객선을 신조 선박으로 빠르고 교체하고 , 쾌적한 여객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육상 대중교통 같은 간선 체계를 도입을 검토하고 , 노후화된 여객선 기항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해상교통망의 현대화를 통해 해상교통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현재 진행 중인 어촌 어항 현대화사업인 어촌 뉴딜 300 사업 , 해양 쓰레기 처리 문제 , 노후 여객선 현대화사업 추진 ,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 관광객 운임 지원 확대 , 관광 상품 할인을 통해서 관광객이나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 . 섬들이 섬 주민들은 물론이고 ,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는 물론 해양 쓰레기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
통영의 섬들은 보석이다 .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고 ,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는 , 기회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