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 될까

35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되고 있는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이 사업은 도심 속 노후 항만을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적인 항만으로 재정비해 관광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강구안의 관광거점화와 더불어 보도교량을 통해 한산대첩광장과 남망산 디지털파크의 상호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통영의 상징 강구안에 보도교가 설치되면서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도교는 항남동 동충에서 남망산까지 연결되며 현재 상판 아치부분을 크레인으로 연결 중이다. 길이는 총 92.5m에 달한다.

보도교는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포함돼 있던 사업으로 동충과 남망산 사이를 지나던 나룻배를 모티브로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설계됐다.

보도교 입구와 출구에는 계단 및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숙제가 있다. 현재의 설계로는 보도교가 남망산공원까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 예산을 확보해 보도교의 도착지를 남망산공원 정의비로 하는 설계를 또 계획 중이다.

추가적으로 연장해야하는 보도교의 길이만 78m에 달하며 이를 위해선 40억원의 예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경남도에 예산의 필요성에 대해 어필했지만 경남도는 욕지도 야관경관사업 예산지원을 우선적으로 편성하면서 당장 예산확보는 어렵게 됐다. 통영시의 더욱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도의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갈등으로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사업이 바로 강구안 친수시설사업이다. 그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배려하고 희생을 감수한 시민들의 기대가 내년 말 준공되는 친수시설사업으로 쏠리고 있다.

통영의 상징이자 정체성 그 자체인 강구안이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골칫거리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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