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 모노레일 탈선사고에 즈음하여

정동영 경남도의원
정동영 경남도의원

 

지난 28일 일요일 오후 욕지도 모노레일이 탈선하여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비록 사망자는 없었지만 상업운행을 시작한지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벌써부터 사고의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노선이었다, 국비를 비롯해 총 공사비 114억 원이나 투입된 관급 공사인데 이렇게 사고가 난 것은 부실 공사 때문이었다, 얼마 전 레일 교체가 있었는데 여기서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실수였다 등 많은 견해가 오고 가고 있다.

안전은 양보할 수 없는, 아니 양보해서 안 되는 절대적인 명제이다. 특히나 갑갑한 일상을 잠시 던져두고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 우리 통영을 찾는 외지 관광객에게 안전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인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뿐더러 이번 일을 계기로 통영 관광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케이블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륵도 케이블카나 세계에서 6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장한 통영 루지 그리고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결한 통영 어드벤처타워는 모두 통영의 인기 체험시설로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통영의 광활한 바다를 무대로 이루어지는 각종 해상낚시나 스쿠버 다이빙 같은 바다 활동 역시 철통같은 안전을 전제로 행해지는 관광 활동이다.

만약 이러한 체험 활동 중에 이번 사고와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다시 이곳을 방문하고 싶겠는가? 아무리 9,999번 잘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잘못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안전사고인 까닭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욕지도 안전사고는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그리고 관련자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밝혀진다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통영 전체로 이 문제를 펼쳐 보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절차가 번거롭다고, 또한 영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안전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원점에서 생각해 보자. 그리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져 보며, 명품 관광도시 통영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다시 한번 점검하자. 굳건히 다진 기반 위에 세운 건물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안전이라는 굳건한 기반 위에 있을 때 명품 관광도시 통영도 잘 건설되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통영에서 다시금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길 바라는 동시에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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