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건 한오삭도연구소 대표

이경건 한오삭도연구소 대표
이경건 한오삭도연구소 대표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관광이 있을 수 없다. 평소에 준비된 안전이 있어야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지난 주말 일어나지 안하야 할 대참사가 통영에서 일어났다. 욕지도 모노레일 사고를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통영시장은 이를 계기로 모든 관광시설에 특별안전점검을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점검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안전문제를 대하는 자세부터 바꿔야한다. 심도 있는 분석이 따라야 할 것이다.

통영시의회는 2015년부터 미륵산 케이블카 이익배당금에서 적립해온 관광진흥기금을 일반회계로 돌려 쓸 결의를 금명간 하려고 한다. 얼마나 이율배반적인가. 2008년 개통 이후 케이블카에서 벌어드린 수백억 원의 돈을 다른데 펑펑 다 쓰고 고작 56억 원 모였는데 이것마저 일반회계로 처분하겠다는 것이 맞는 말인가.

예산이 부족하여 헐값으로 설치된 미륵산 케이블카는 빠르게 노화하고 보수유지에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 안전문제가 여기저기 깔려 있다. 그동안 통영관광에 효자노릇을 해온 케이블카사업에 안전 확보를 위한 재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통영의 이미지 추락

지난 월요일 미국 친구에게 안부 전화했더니 통영 모노레일사고를 되묻는다. 그는 이미 욕지도 모노레일 사고를 티비에서 보고 알고 있었다. 욕지도 모노레일사고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송신.. 통영관광 기피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예감된다. 이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씼어내는 데에는 수년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욕지모노레일의 사고원인은 수사기관이 조사하고 법원이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다. 부상자들과 친지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하여 신속하게 정확하게 판단되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보라 차량이 불시의 가속으로 궤도에서 튀어나와서 수십 미터 밖 쓰레기처리장 지붕에 납작하게 얹혔는데.. 불시의 가속과 탈선의 원인은 원점으로 즉 제작사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도 유지보수와 운전이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판단을 받아야할 것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운영사로서 관리자의 자질부터 개선되어야할 것이다. 지난달 미륵산 케이블카 대정비작업에서 보인 관리자의 자세는 안전 확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이를 의심케 한다. 이러한 자세가 욕지에서도 만연한 것이 아니었는지..

미륵산케이블카의 핵심구조인 지삭(매다는 밧줄)을 전치하는(옮겨 놓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안전성의 훼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잘 보여 준다, 제작사의 매뉴얼이 어디에 있는지 왜 없는지, 남의 매뉴얼에서 훔쳐온 규격으로 작업하고, 더 넓은 정보에는 귀를 닫고..

한국의 궤도운송법이 전부가 아닌데 거기에 안전성 확보를 매달아 두고 면피를 하려한다. 궤도시설의 건설에 관한 설비기준 제 3 조에는 지자체장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다른 법을 적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관리자가 의심스러운 부분을 숨겨두고 매체 앞에서 대정비작업이 완성되었다고 발표하는 것은 위선이다. 관리자는 철저해야한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 넓게 깊게... 안전의 확보에는 한 점의 의심도 남아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