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큰 통영희망연구소(전 창원시 부시장) 대표

통영의 미래를 말하다⑤

통영시에는 4개소의 대표 거점시장(據點市場)이 있다. 중앙시장을 비롯해 중앙활어시장, 새터시장이라고 불리는 서호시장, 북신시장(거북시장)이다.

이들 시장은 각자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앙시장은 낮 시간대, 서호시장은 아침 시간대, 북신시장은 오후 시간대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

3개 지역거점 전통시장의 역사!

중앙시장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번영했던 전통을 이어받아 1950~1970년대에는 기존의 수산물과 농산물에 더해서 한복이나 비단 등 포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 됐는데 이곳이 지금의 중앙전통시장이다. 서호시장은 과거에는 바다였다. 매립으로 형성된 주변에 시장이 생겼는데 새벽부터 일찍 일이 시작되는 항구 특성에 따라 뱃사람이나 항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식사 제공 밥집과 새벽에 들어오는 해산물을 파는 노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를 갖추고 시장이 됐다. 이때 지명을 따서 신정시장이라고도 불렀고 새터시장 이라고도 불리어졌다. 북신시장 또한 일명 거북시장이라고도 하는데 90년대 초 그곳에 거북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주변에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아 시장이 형성 됐다. 서호·북신 지역에 인구가 증가하자 정부로부터 전통시장 인가를 받고 거점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 가격 흥정으로 정이 흐르는 곳!

전통시장은 60~80년대 전성기를 지나 90년대 대형마트가 등장했고 현금으로만 지불하던 결제 방식 대신 은행카드 등 결재 수단이 다양해졌다. 또한 원산지 가격 표시제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서비스 응대 교육을 받은 대형마트 직원들과 비교, 전통시장 상인들의 응대 서비스는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장점은 정겨운 풍경과 저렴한 가격과 가격 흥정에서 정이 흐르고 인간미가 넘친다.

통영 전통시장 쇠퇴기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전통시장이 70년대 이후 산업화 바람으로 쇠퇴기를 맞고 있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극복 방안을 찾아야 한다.

최우선 문제는 주차장 확보와 친절한 서비스다. 중앙전통시장은 옛 봉래극장 터에 건물 지하 1·2층 주차장(209대)을 만들었으나 아직 이용이 불편하고 중앙활어시장과 서호시장은 전용 주차장이 없다. 북신시장은 지난해 옛 중앙교회 터에 2층 주차 빌딩을 건립했으나 부족하다고 상인들은 불만이다. 우선 중앙활어시장은 남망산 입구 공영주차장을 확장하고 서호시장은 항만부지인 여객선터미널 주차장 2층 증설을 경남도와 협의, 사업비 확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북신시장은 기존 주차 건물에 1개층을 증축하면 된다. 시설 현대화, 해수문제, 아케이드 설치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마지막 하나는 한산연륙교(한산도~미륵도)가 건설되면 도남동(유람선 터미널)~동호동(조양상선) 해상교량(1.3km)을 건설해 67호선 국지도로 통과하는 관광객을 시내로 우회시켜 시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토록 하는 문제도 검토 과제다. 친절한 서비스는 시장 상인들 스스로 해결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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