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도 저물어간다. 올 한 해도 지역에는 다사다난한 일들이 가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역경제가 붕괴되고 지역 축제들이 줄 취소되면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쏟아지는 확진자로 연일 피로감을 호소하는 통영시보건소 의료진들을 향한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과 격려도 있었지만 그들의 힘든 마음을 온전히 위로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산신문도 올 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을 집중조명하고 다양한 캠페인 및 기획 취재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어진 소상공인들의 처절한 심정을 담아냈다.

지역의 자랑 핸드사이클 이경화 선수는 1년 연기된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라는 기쁨을 지역민들에게 전하며 많은 감동을 안겼다. 강구안에는 92.5m 길이의 보도교가 설치,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도 5호선 연장 확정으로 창원시~거제시~통영시 한산도~도남동이 해상교량으로 연결, 신동남권 균형발전을 기대케 했다.

지역경제 거점으로서 남해안 관광객 1천명 시대를 앞당길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대한 여론도 뜨거웠다. 노선을 두고 사업비 줄이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지역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최대 난제인 해상풍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바람 잘 날 없는 통영바다였다. 사업들을 반대하는 어민들은 대규모 해상시위에 나서는 등 바다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와 더불어 제철 맞은 통영 굴이 여름철 고수온의 영향으로 작황 부진을 면치 못하고 가격이 급등·급락했다.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욕지 모노레일이 탈선 및 추락하면서 당시 차량에 탑승한 8명의 승객이 부상을 당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지역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상당했다.

2021년 한해도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으며 위기를 함께 이겨냈다. 2022년 임인년 해맞이 행사도 취소되면서 전망이 마냥 밝진 않다. 하지만 ‘함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정상화를 위한 노력들은 계속돼야 한다. 함께하면 못할 것 없는 통영시민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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