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종 경남변호사회 통영지회장

 

통영! 일자리가 핵심이다!

통영이 대한민국의 수산 일번지인 것은 자명하다. 풍부한 수산물과 이에 따른 부의 창출이 오랫동안 통영 경제의 근간이었다.

2000년대를 지나면서 도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관광산업과 조선산업이 추가적으로 발달하였다. 2005년부터 2015년 전후로 수산업, 조선산업, 관광산업의 호황이 통영 경제의 호황 시대를 열어 이 시기는 통영이 풍요로운 시기였다. 하지만 통영 경제가 호황일 때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였다.

관광산업의 주요 자원인 케이블카는 인근 도시에서 유사한 케이블카 시설이 설치됨에 따라 방문객수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산업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락하고 국내 조선소의 수주 감소 및 계약 취소가 급증함에 따라 지금까지 구조 조정등 조선 산업의 불황기가 계속되고 있다.

수산업 또한 기후변화 및 어족 자원 고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인하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통영 경제의 삼중고 속에서 통영의 인구는 14만3천여 명에서 2021년 12만5천여 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통영 신생아 수는 407명으로 역대 최저의 출산율을 나타내고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통영을 떠나면서 통영은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위기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할 묘책은 무엇인가?

일자리 창출이 유일 최고의 해법이다.

일자리 창출의 방법은 민간 영역의 일자리 창출과 공공 영역의 일자리 창출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를 세대별 및 여성의 일자리 대책으로 세분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2030대 청년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일자리나 안정성이 강한 일자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일자리도 청년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일자리로 대별할 수 있는데, 청년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로는 게임 배후 산업 일자리 즉 게임 화면의 배경 그래픽 작업 또는 음향 등의 업종을 통영에 유치하는 것이다. 즉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등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와 연계된 게임 배후 산업 유치를 통하여, 컴퓨터 그래픽, 음향 기술 등에 통영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안정적인 일자리 대책으로는 통영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고, 통영의 농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도 마켓팅 강화가 요구되므로, 공공에서 마켓팅/디자인 분야를 지원하여 2030청년들이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050대의 일자리로는 제조업 기반의 ‘기술 일자리’가 핵심이다. HSG성동조선의 정상화하여 선박 생산 전문 회사로 전환하도록 적극 지원하면 향후 5년간 약 2,000~3,000명 수준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풍력 구조물 생산 전문화를 통하여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되어야 한다.

6070대 및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 대책에는 민간기업과 통영시의 협업을 통하여 노령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를 청년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고, 장애인 등은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소위 “보람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성 일자리는 코로나 이후 최근 새로운 사회 변화에 따른 구독 경제 개념을 활용하여 사회 서비스 형태의 통영 농수산물 꾸러미 배달 일자리가 가능하다.

통영시의 지원을 기반으로 하여 통영 농수산물을 집하/분류/박싱하여 가정에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에 여성 인력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최고의 복지! 최고의 인구 대책! 그것은 일자리에서 출발하며 통영의 미래 일자리 대책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디테일하게 준비되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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