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는 지난달 30일 특별위원회실에서 8월중 의회간담회를 개최, 의회사무국 및 집행부 보고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집행부의 보고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 추진 위한 용역비 확보를 비롯 통영항 강구안 경관개선 사업, 통영항 타워 브릿지 조성 사업 등 이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 역시 통영시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제출이 입방아에 올랐다. 민선 8기 새로운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신설된 미래혁신추진단도 무성의한 자료제출로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날 미래혁신추진단 김외영 단장은 6개의 주요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라 제3회 추경에 용역비 3억4천800만원 반영 계획을 밝히며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김 단장의 보고가 끝난 후 의원들은 A4 용지 세 쪽에 불과한 부실한 자료를 문제 삼았다. 또한 사업기간과 용역기간의 잘못된 기입에 대해 지적하자 김 단장은 급히 “사업기간과 용역기간에 착오가 있었다”며 둘러댔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제안서 양식을 갖추지 않은 채 보고가 진행 된 점에 대해 의원들은 일침을 가했다. 과연 이런 업무 추진으로 민선 8기의 성공을 내다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광과도 마찬가지다. 관광과의 통영항 강구안 경관개선 사업과 타워 브릿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부실한 간담회 자료 지적이 이어졌다.

통영시 집행부의 자료 부실에 대한 지적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업들임에도 불구 자료 부실로 반려된 사업들도 꽤 있다.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도 집행부의 자료 부실에 대한 쓴 소리가 매해 빠지지 않는다.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도 천편일률적이다. 개선은 없고 잘못의 반복만 있다.

오는 14일 제219회 통영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개회한다. 이번 회기는 민선 8기, 제9대 통영시의회의 첫 정례회로 3회 추경,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통영시 집행부는 이번 정례회에서만큼은 달라진 행정력과 요청자료 제출에 충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13만 통영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의 계속되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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