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계절을 알리는 제26회 한려수도 굴 축제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온라인으로 열려 아쉬움을 남겼던 굴 축제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이번 축제는 특별히 햇굴 출하시기에 맞춰 개최, ‘산지에서 생산되는 굴을 바로 즐긴다’는 매력을 담아냈다.

오랜만에 열린 지역행사와 바로 생산된 싱싱한 굴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 행사장이 활기를 띠었다. 추산 방문객은 1만여 명이다. 싱가포르 등에서 온 해외바이어들도 축제장을 찾아 명성 높은 통영 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미FDA가 인정한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키워낸 통영 굴은 입맛이 까다로운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며 이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경기 불황 위기 속에서도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효자식품 굴.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이 ‘신이 주신 최고의 수산식품’이라 칭할 만큼 굴은 아름다운 한려수도 바다가 주는 값진 보물이다.

통영에서 굴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날, 천영기 통영시장이 이끄는 수산물 수출개척단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통영 수산물 수출 다변화를 위한 유럽시장 개척에 나서 굴을 알렸다. 개척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여, 굴을 비롯해 바지락, 냉동어류를 세계 각국에 선보였다.

국내 굴 생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굴의 고장 통영에서 열리는 한려수도 굴 축제는 지역축제에서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해야 한다. 글로벌 축제로 확장된다면 시민과 해외·국내 관광객이 한데 모여 현지에서 생산된 싱싱한 굴을 맛보고 즐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이는 굴 산업종사자들의 보람과 자부심으로 이어지며 다시 굴 산업의 연구·발전이 되는 상생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굴 축제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통영 굴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축제의 확장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굴 축제의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관계기관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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