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수산업계에 반가운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이하 FDA)이 지난 6~12일 우리나라 패류 위생관리 체계를 점검, 패류 위생관리 체계의 모든 항목이 미국에 패류를 수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의 미 FDA 점검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한국을 찾은 점검단 4명은 지정해역 1호(한산·거제만), 2호(자란만·사량도) 인근 육·해상오염원 관리와 저감 조치, 패류 수확 관리,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요소 관리, 수출공장 위생관리 등 대(對)미 수출패류 위생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이들은 지난 6년간 우리나 위생관리에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고 잠정 평가했다.

통영시는 이번 FDA 방한점검을 대비 사전점검에 철저히 했다. 가정집 정화조 수거 지정해역 인근 하천을 정비하고, 해상오염원 발생 원천차단을 위한 바다 공중화장실 운영했다. 또 분뇨수거선·오염감시선 운영과 가두리 오수처리시설 보급, 선박용 이동식 화장실 보급 등 상시 해역위생 관리에 힘썼다.

그 결과 미 FDA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통영시는 연간 패류 수출량 2천500톤, 수출액 1천700만 달러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통영은 굴 양식의 본고장으로, 이번 FDA 점검을 통한 굴 수출 확대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FDA의 최종 평가결과는 점검단이 귀국하고 2~3개월 후 우리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통영 수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FDA 점검을 통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바다환경을 깨끗하게 조성할 수 있는 실천력이 동반돼야 한다. 어업인들의 위생관리 인식은 물론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장기적 계획 마련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번 FDA 방한점검의 긍정적인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어업관리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통영 수산업의 관리방식이 세계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중심에 서길 바란다. 깨끗한 바다, 청정해역이란 명성을 지켜내는 데 총력을 다해준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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