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 후배들 ‘통영 FC U15’

동양의 수비수가 온다고 하니까 아마 한국인 수비수가 살아남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겁니다. 쿨리발리라는 거목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김민재 선수는 그와 비교되면서 쿨리발리보다는 못할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나폴리로 지난해 여름 이적 이후 김민재 선수는 2022~2023시즌 세리에 A에 데뷔하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를 차지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이번 시즌 총 3천55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경기당 1.6개 태클과 1.2개의 가로채기, 3.5개의 클리어링 등으로 세리에 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습니다.

이러한 김민재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나폴리와 작은 인연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고향인 경남 통영의 별명이 ‘동양의 나폴리’이며 고요하고 아름다운 나폴리가 친숙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김민재 선수의 나폴리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통영 FC U15’ 선수들은 김민재 선배님의 나폴리 우승과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 수상을 찐하게 축하합니다. 김민재 선배님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길에 동양의 나폴리 후배들도 축구를 통해 성장하겠습니다. 열성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지도자분들과 함께 동행하며 김민재 선배님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특히 통영FC U15 팀 재창단 후 산청과 제주 전지훈련에 이어 매월 2차례 이상의 매칭 경기를 진행하면서 수십 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실전 경험을 쌓아 승리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열정이나 노력으로 앞으로 우리 팀도 승승장구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무명선수에서 유럽 최고의 수비수가 된 김민재 선배님의 모습처럼 우리 통영 FC U15 선수들도 이러한 모습을 본받아 자신의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통영의 자랑이 되고 세계를 누비는 김민재 선배님처럼 우리 통영 FC U15 선수들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