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기준 통영시 만 65세 이상 인구는 2만8천1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 전체인구의 23%를 차지한다.

2021년 통영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크워크 가입 승인을 받았다. 고령친화도시는 나이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평생 살고 싶은 도시 구축을 골자로 관련 정보를 교류, 고령자들이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지역민의 대변자인 한산신문 역시 시책에 발맞춰 초고령사회에서의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직접 나섰다. 문체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제안사업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통영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어르신 7명과 동행하며, 그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청취, 행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13일 어르신들과 한산신문 직원들과의 첫 만남의 자리인 간담회가 열렸다. 평균나이 75세인 7명의 어르신에게 황혼기의 꿈과 목표란 질문이 던져졌다. 8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은 꿈과 목표를 말하기에 앞서 자신의 지난날의 생을 되돌아보고, 조심스레 자신이 그려왔던 꿈들을 밝혔다.

좋아하는 꽃들을 심고 가꿔 나만의 꽃 전시를 일구고 싶은 꿈, 과거에 헤어져야 했던 딸들을 찾아 행복한 삶을 꾸리는 꿈, 그저 매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해 소소한 행복을 이루고 싶은 꿈, 공익 캠페인을 펼쳐보겠다는 꿈 등 인생 2막을 마주한 어르신들은 저마다 행복한 내일을 꿈꿨다.

급속한 초고령화는 이미 도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거·교통·안전·의사소통·지역사회 활동·일자리 지원·복지·보건 등의 정책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환경 조성은 필수다. 또한 정서적 유대감, 사회적 교류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산신문과 7명의 ‘레인보우 시니어’는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를 통해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구축하며, 건강한 노후 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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