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고성 대표 지역신문

통영의 가장 큰 장점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야간관광 콘텐츠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내륙에서 바라본 해안선에 대한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야간관광의 성공은 체류시간 증대, 소비자의 소비액 지출과 비례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야간관광을 통한 체류시간 확보와 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 인식이 과제로 제시됐다.

통영시는 8일 ‘2023 대한민국 야간관광 포럼’을 국제음악당 블랙박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엔데믹 시대 지역경제 재도약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 통영시와 한국관광학회가 주관했다.

1부는 ‘엔데믹 시대 야간관광을 통한 지역관광활성화’와 ‘인구감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야간관광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 발제에 이어 전문가 토론으로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언했다.

2부에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도시에 선정된 통영과 인천 사례를 비롯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특화 야간관광 사업전략수립 세미나로 시간을 채웠다.

통영시는 야간관광 브랜드인 ‘Tonight TongYeong’ 슬로건을 통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통영 이미지를 확립, 야간관광의 핵심인 디피랑, 강구안, 밤바다투어, 통영야경, 해저터널을 중심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강구안 경관 개선사업과 강구안 일대 연중 야간 문화예술공연, 통영한산대첩축제 야간 행사 전환 등 야간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는 야간관광도시 성공 키워드로 ▲정체성-지역에 야간 브랜드 구현 ▲스토리-지역 야간 이야기 연출 ▲감성-지역 야간 감성 입히기 ▲사람-사람이 열쇠임을 인식해야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야간관광도시의 경쟁 상대는 야간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도시와 세계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야간관광도시의 성공을 위해 요구되는 모든 요소들이 곧 경쟁상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상현 교수(동의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박용우 마케팅 본부장(전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병국 교수(대구대학교), 박효연 교수(전남대학교), 김재학 교수(청주대학교), 배준호 교수(한라대학교)가 지자체의 야간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제언에 나섰다.

배준호 한라대 교수는 “인구감소도시에 관광대응정책을 실시했을 때 인구증대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모든 지자체가 인구증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결국 야간관광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결국 체류시간 증대이고, 체류시간 증대는 소비자의 소비액 지출과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렇듯 일단 야간관광을 통해 체류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지자체들의 과제”라고 개진했다.

김재학 청주대 교수는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체류형 관광이 상당히 중요하다. 10~20명 늘리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7개 도시를 살펴보면 인구감소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향후 야간관광특화도시 선정 시 도시화가 많이 구축된 도시와 인구감소지역을 구분해 공모·선정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인구감소지역에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상당히 미흡하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야간관광은 야간경관이 화려해서가 아닌, 조명이 화려해서가 아닌,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효연 전남대 교수는 “여수시와 통영의 관광 발전 목적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수는 1년에 1천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도시다. 하지만 여수의 경우 평일과 낮에는 관광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고 유명한 낭만포차도 평일에는 한산하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야간관광을 키우고자 할때는 지역주민이 더욱 위주가 되는 형태로 인프라, 프로그램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이밖에도 ▲야간관광-경제적 측면 워케이션 및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 ▲체류형 관광-숙박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또한 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남 신안 등 인구소멸지역기금을 받은 지역을 보면 사업 추진에 단체장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관광사업이라고 해서 관광과에서만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경관농업과, 해양과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 및 연계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도 관광과를 비롯 유관 과들의 협업체계가 잘 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