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2023 대한민국 야간관광포럼이 지난 8일 열렸다.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통영 야간관광의 발전과 활로를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통영만의 야간관광 킬러콘텐츠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전문가들은 야간 및 체류형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 통영만의 차별성 및 특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더불어 야간관광 경쟁상대는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는 지자체들이 아닌, 야간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해당된다고 했다. 또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통영시의 야간관광의 킬링포인트, 즉 중요한 핵심이 되는 콘텐츠나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달린다.

현재 통영시는 야간관광 브랜드 ‘Tonight TongYeong’ 슬로건을 통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통영 이미지를 확립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야간관광의 핵심인 디피랑, 강구안, 밤바다투어, 통영야경, 해저터널을 중심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구안 경관 개선사업과 강구안 일대 연중 야간 문화예술 공연, 통영한산대첩축제 야간 행사 전환 등을 통해 야간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개발에 노력 중이다.

하지만 나열된 사업들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사실상 야간관광을 선도할만한 사업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강구안 수상 무대 설치로 야간관광을 어떻게 선도하겠다는 말인가. 수준이하 발상이다.

현재 통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간관광사업은 사실상 야간경관사업에 그친다. 화려한 조명들로 도심을 꾸미는 것은 야간관광이 아니다.

관광객과 생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야간 먹거리가 없다는 것도 관광객들의 불만족 항목 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그리고 최적의 대안을 내놔야 한다.

수산업의 위기를 맞은 통영시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진으로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절대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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