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지역신문제안사업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 총평
통영시 노인들 “실생활에 유용한 정책…예산 증액” 한 목소리
관(官) 물리적 환경, 민(民) 노인친화적 문화, 언(言) 가교역할 必

한산신문과 함께 5개월을 여정을 마무리한 '레인보우 시니어' 어르신들. 한산신문은 통영시가 ‘고령친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행정·언론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 올해 초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산신문과 함께 5개월을 여정을 마무리한 '레인보우 시니어' 어르신들. 한산신문은 통영시가 ‘고령친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행정·언론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 올해 초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경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감소, 의료비 지출 증가, 노인 빈곤 등 고령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회 문제와 함께 고령층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고령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07년부터 ‘활동적인 노화(active aging)’를 촉진하는 도시환경을 개념화해 ‘고령친화도시’를 선정, 고령사회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최초로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승인, 통영시도 지난 2021년 2월 고령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아 1-3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세대통합 청춘마을학교’를 시작으로 여러 시범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행정주도의 고령친화정책에만 의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자체의 안정적 운영과 동시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 없이 시대의 적합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예산을 투입해 노인 관련 시설을 짓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인이 그저 수요자만 된다면, 고령친화 ‘인증’ 도시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5월 통영시청 노인장애인과와 함께 ‘통영시 고령친화도시 공동 조성을 위한 시니어기자단 간담회’를 개최, 행정과 언론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 통영시청 노인장애인과와 함께 ‘통영시 고령친화도시 공동 조성을 위한 시니어기자단 간담회’를 개최, 행정과 언론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산신문은 통영시가 ‘고령친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행정·언론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 올해 초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에 지난 5월 통영시청 노인장애인과와 함께 ‘통영시 고령친화도시 공동 조성을 위한 시니어기자단 간담회’를 개최, 행정과 언론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민간차원의 협력이 움트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6월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과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어르신 7명과 따스한 인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 6월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과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어르신 7명과 따스한 인연을 맺었다.

한산신문은 지난 6월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과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어르신 7명과 따스한 인연을 맺었다.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꿈꾸다’를 주제로 첫발을 내디딘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 7명(‘레인보우 시니어’)과 매달 만남을 가지며, 일상을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을 초청해 치매·웰다잉 등 노년에 유익한 교육을 마련하고, 추석맞이 욕지도 섬나들이로 아름다운 추억을 새겼다.

첫만남에 대부분 어르신은 “이 모습 그대로”를 외치며, 건강한 일상을 보내길 원했다.

5개월이 흘러 다시 나눈 대화에서도 어르신들의 바람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건강한 몸과 정신, 일할 수 있는 여건 등 ‘평범한 일상’이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한 가지 추가된 점이 있다면,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이 더욱 가치 있다는 것. 그중에서도 ‘타인을 돕는 삶’을 강조했다.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꿈꾸다’를 주제로 첫발을 내디딘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 7명(‘레인보우 시니어’)과 매달 만남을 가지며, 일상을 나눌 수 있었다. (사진: 추석맞이 욕지도 섬나들이)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꿈꾸다’를 주제로 첫발을 내디딘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 7명(‘레인보우 시니어’)과 매달 만남을 가지며, 일상을 나눌 수 있었다. (사진: 추석맞이 욕지도 섬나들이)

통영시 현재 노인인구(65세 이상)는 지난 9월 기준 2만8천475명으로, 전체인구(12만1천20명)의 23.5%에 육박한다.

이에 시는 ‘나이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도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평생을 살고 싶은 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내년 상반기 WHO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가입을 위해 올 한해 8대 영역 66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물론 수많은 사업 중에는 ▲어르신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사업 전산화 ▲무연고사망자 공영장례 지원 등 호평을 받은 사업도 있었고, ▲어르신 병·의원 안심동행서비스 등 아쉬움이 남는 사업도 있었다.

어떤 사업을 잘 했든 못 했든 복지의 수요자인 노인들은 “조금 더 실생활에 유용한 정책과 예산 증액”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통영시는 초고령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도시환경을 구축할 사명이 있다. 하지만 이를 지자체만이 짊어져야 할 책임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관은 노인을 위한 물리적 환경을, 민은 노인친화적 문화를, 언론은 이것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한산신문이 제안한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도 민의 입장에 서서 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시도였다. 통영시가 고령친화 ‘인증’ 도시를 넘어 ‘자생적 고령친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동반자가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총괄=김봉애 총무부장
글·사진=강송은·박초여름·이경훈 기자
편집=배선희 기자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협력=도남사회복지관·통영시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을 초청해 치매·웰다잉 등 노년에 유익한 교육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을 초청해 치매·웰다잉 등 노년에 유익한 교육을 마련했다.
통영시 치매안심센터 박명숙 강사의 치매안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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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평생학습도시 박진광 강사의 '인문웰다잉'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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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티투어 박정욱 대표와 떠나는 욕지도 섬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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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의 여정, 레인보우시니어 어르신들의 소감을 들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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