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 자랑

강기재

된바람 거친 파도 온 몸으로 막아내고
바다의 목장에서 피어난 돌 꽃송이
우윳빛 매끈한 알몸에 홀려드는 이 마음

적조에 숨 막히고 고수온에 열 올라도
닻줄에 목숨 걸고 인간 위해 바치는 삶
청정한 한려수(閑麗水) 먹고 통통하게 살찌운다

여자는 남자 위해 남자는 여자 위해
먹으면 먹을수록 사랑 절로 솟아나고
피부도 또한 고와지는 이런 식품 또 있으랴

싱싱한 바다향이 그윽하게 우려나고
맛도 제일 영양도 제일 천하일품 별미로세
통영 굴 말만 들어도 군침 절로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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