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암 시인

김판암 시인
김판암 시인

통영은 어느덧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 경제를 해산물과 조선업으로 유지하던 시절을 보내고, 관광이 주도하는 도시경제 생태계로 만들어간다. 해마다 실시하는 행사는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어 순기능을 발휘한다. 가계 소득을 향상 시키는 것은 물론, 통영의 특산물인 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어서다.

도시가 추구하는 관광산업은 미래 산업의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그에 따른 관광자원을 개발하거나 확대하는 등의 정책은 계속 지속돼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관광객 유입은 시들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제를 위해서 고유한 관광자원 개발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타 도시와 같은 형태의 벤치마킹 관광자원 확대는 단시간에는 효과가 있을진 몰라도 장기적으론 식상하기에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차별화되지 못하거나 관광객으로 추억의 날을 만들지 못하면 떠나갈 것이고, 떠난 관광객은 다시 오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면밀한 조사와 통영만의 특색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그럴 때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단발성 행사와 특색 없는 관광상품은 관광객의 호기심을 유발하기보단, 식상한 느낌을 끼친다. 행사를 위한 일 회상 상품을 만들어 끝나면 사라지는 행사는 돈으로 도배하는 효과에 불과하다. 특히. 세금이 투입되는 행사는 그때뿐인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 집행된 행사가 하루를 위해서, 며칠을 위해서 반짝 행사로 끝나면 분명 세금 낭비다.

관광상품은 휘발성 행사가 되면 안 된다. 지속 유지될 수 있는 행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도시만의 명물을 만들어야 하고, 고유한 상품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지역의 특색과 관련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반짝 행사는 관광객을 불러올 수는 있어도 시설을 철거하면 사라지기에, 도시의 경제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되진 못한다.

많은 행사를 하고, 그때마다 홍보해도, 얼마 못 되어 사라지면 돈 낭비, 세금 낭비다. 결국 도시의 재정자립도를 더 어렵게 한다. 도시의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활활 타는 불기둥은 되어도, 결국엔 필요 없는 재만 남게 된다. 단 회성 행사를 위한 시설물은 비용이 많이 들고 큰 효과는 없다. 보여주기식밖에는 역할을 못 한다. 도시 재정에 악영향을 끼친다.

관광상품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영구적으로 존속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관광객은 행사 때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년내내 방문할 수 있다. 특정한 날과 특정한 계절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연중에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도시환경이나 관광상품에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관광상품을 계발할 때는 지역의 경제생태계와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하여 개발해야 한다.

이순신공원, 달아공원 같은 경우,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구경 다닌다. 연말과 연초에는 해맞이로 뿜 비고, 봄과 여름이면 경치를 감상하느라 관광객이 오간다. 이런 관광자원은 초기 시설투자비는 들어도 영구적으로 통영의 관광자원과 명소로서 자리할 수 있어 좋은 상품이 된다. 도시만의 고유한 관광상품개발은 찾아오게 하는 효과와 특색있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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