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이사, (사)한국섬중앙회 감사위원장, 경제학박사

2024년 대망의 새해, 청룡열차에 우리 모두의 희망을 싣고 힘차게 출발하였다.

통영시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관광 르네상스시대를 새롭게 열어가기 위한 준비를 대내외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 특히 고대했던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도시로 지난 12월 28일 선정되었다. 이미 2023년 세계축제도시 지정, 야간관광특화도시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통영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위한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통영이 관광산업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 통영 경제를 지탱해온 수산업이 급속한 기후변화 등으로 예전만 못하다. 어획량 감소는 물론 환경 피해가 잦아 대표 수산물인 굴과 멍게 등의 생산량을 점차 예측하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은 누가 뭐래도 천혜의 자연경관에 크고 작은 점들이 옹기종기 떠 있는 다도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전혁림 등의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문화예술의 메카다. 축제하면 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성지로 올해 63회를 맞이하는 한산대첩축제가 있다. 일찍이 동양의 나폴리로 불려온 강구안과 해안선은 밤이 되면 나전 빛처럼 영롱하게 더욱 빛난다. 이처럼 통영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빼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한 고장이다. 남해안 관광벨트 종합계획의 중심에 통영이 있다. 남해안 섬 관광 경제적 가치 16조원 중 경남이 5,3억원을 차지하며, 경남의 유인도 77개 중 통영이 42개의 섬으로 압도적이다.

통영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통영의 관광 현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통영을 찾는 관광객은 관광자원이 풍족하다고 말한다. 반면 환경 쾌적성을 나타내는 교통, 물가, 상인의 친절도 등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통영을 찾는 목적은 음식 33.4% 관광 28.3% 숙박 12.5%로 나타났으며, 카드 사용은 식음료 53.8% 쇼핑 27.2% 숙박 9.9% 여가서비스 7.8%이다. 8월과 10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고 1월이 가장 저조하다. 통영의 검색어 1위는 중앙시장, 2위는 케이블카, 동피랑은 5위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의 시사점은 통영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교통의 접근성은 KTX 개통준비 및 이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통영 관광을 위협하는 고물가 근절대책을 필자가 기고 및 제안한 바 있다. 그 결과 동백이 착한가격운동을 음식점 중심으로 전개 중이다. 상인의 친절과 서비스 문제는 중앙, 서호시장 등 지속적인 상인 교육을 통해 마인드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통영을 찾는 이유는 자연풍광과 문화 예술 못지않게 다양한 통영음식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숙박이 특히 낮은 것은 체류시간이 짧고 먹기만 하고 경유지로 선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관광산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

많이 찾아오게 하되 지출을 보다 많이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관광전략이 절실하다. 다시 말해 1인당 여행경비 지출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영을 찾은 관광, 여행객이 먹고 즐기고 숙박도 하면서 쇼핑까지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먹거리, 볼거리, 숙박시설, 사갈만한 매력적인 상품을 고루 갖춰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통영은 아직도 관광자원 발굴과 개발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경남 섬. 해양 관광 거점개발 계획의 중심은 단연 통영이 중심이며, 그 속에 보석 같은 570여개의 섬이 있다. 제 각각의 섬들을 권역별 특색을 살려 섬의 가치를 높이면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힐링 웰리스, 역사 문화형으로 구분 워케이션, 미식, 캠핑, 트레킹, 예술, 체험 등으로 세분화하여 다양한 테마별 콘텐츠를 도입할 수 있다. 이제 일상이 된 관광과 여행의 목적 및 트렌드가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관광의 과제로 남아 있는 미륵도 관광 특구 활성화 노력, 신아조선소 부지에 통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사업 추진, 항남1번가는 통영만의 특색 있는 상점가 개발 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구도심의 쇠락은 통영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산대첩축제 시기를 가을로 옮기자는 여론이 많았지만 한산대첩축제의 의의와 정통성을 살려 계속 8월에 개최키로 결정되었다. 또한 재단에서는 축제기획팀, 문화사업교육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축제뿐만 아닌 문화예술을 통한 통영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끝으로 통영관광의 명성을 회복하고 통영관광르네상스시대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최초이거나, 최고거나, 통영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온리원(Only One) 전략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울러 남보다 신속하고, 특색 있게 차별화하여 남이 도저히 따라 오지 못하고 흉내조차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새해에는 더욱 결연한 의지로 이순신장군의 23전 23승의 고뇌와 전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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